[사진: 디엠 협회]
[사진: 디엠 협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인 디엠(Diem)이 스위스에서 발행을 포기하고 다시 미국으로 발행지를 옮길 예정이다.

12일(현지시간) 비트코인익스체인지가이드는 디엠 협회(전 리브라 협회)가 미국 실버게이트 은행과 제휴, 미국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디엠 협회는 지난해 12월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FINMA)을 대상으로 스테이블코인 등록 신청을 진행했지만, 결국 승인이 거부됨에 따라 발행지를 미국으로 옮길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미국 달러 기반 디엠 USD(Diem USD) 발행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관련해 스튜어트 레비 디엠 최고경영자(CEO)는 "디엠 프로젝트의 사업 근거지를 스위스에서 미국으로 이전한다"면서 "미국 내 가상자산 환경 규제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디엠은 2019년 리브라 협회 출범 이후 야심 찬 글로벌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시작했으나, 각국 정부와 금융당국의 규제로 인해 지난해인 2020년 디엠으로 명칭을 바꾸고 프로젝트 방향도 변경했다.

디엠은 현재 페이스북 중심의 소매 거래용 스테이블코인 프로젝트로 규모와 대상이 축소된 상태다. 페이팔, 비자, 마스터카드 등 굵직한 금융 서비스 업체들도 디엠 프로젝트를 보류한 상태다. 이번 스위스 발행 실패로 디엠 프로젝트의 사업 비전은 더욱 불투명해졌다는 평가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