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칸 셀벨 에릭슨LG CEO가 에릭슨 실리콘 데이에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 : 백연식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4/400607_400365_313.jpg)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호칸 셀벨 에릭슨LG 최고경영자(CEO)가 현재 상용화돼 있지 않은 국내 5G 기업간거래(B2B)용 28㎓ 대역에 문제가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로우 밴드(2.1㎓ 대역 이하)를 적절히 결합해 구축한다면 큰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28㎓ 대역 상용화가 시작된 상황이다. 국내 이통사들은 올해까지 각사당 28㎓ 대역에서 1만5000국을 의무로 구축해야 하는데, 현재로서는 구축될 가능성이 낮다.
28일 에릭슨LG 서울 R&D센터에서 열린 ‘에릭슨 실리콘 데이’에서 호칸 셀벨 CEO는 “현재 미국과 일본에서 28㎓ 대역 상용화가 적용됐다. 물론 일각에서는 28㎓가 가진 단점 때문에 문제 있을 것이란 얘기가 있다. 개인적으로 동의 안한다”며 “나무, 장애물있을 때 커버리지 떨어지는 것은 맞지만 이런 문제에 대해서는 로우 대역을 적절히 컴바인(같이 구축)해서 구축한다면 로우 밴드 커버리지와 조합돼 훨씬 큰 장점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에릭슨LG는 에릭슨의 5G 기술력 및 글로벌 (연구개발) R&D역량과 함께 에릭슨 5G 성능의 핵심인 에릭슨 실리콘에 대해 설명했다. 에릭슨LG는 이번 ‘에릭슨 실리콘 데이’를 통해 최근 가트너를 포함 세계적 시장조사 기관들이 발표한 5G 기술 리더십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에릭슨이 선정된 배경으로 에릭슨 실리콘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 실리콘은 제품 기획 초기 단계부터 라디오, 랜(RAN) 컴퓨팅, 그리고 전송망 장비에 이르는 전체 모바일 플랫폼의 성능극대화를 목표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가 밀결합된 ASIC(Application Specific Integrated Circuits) 형태의 SoC(System on a Chip)으로 설계됐다.
에릭슨 실리콘은 에릭슨의 대표 무선 라인업인 ERS(Ericsson Radio System) 제품군에 적용됐다. 제품 성능의 핵심인 병렬처리 성능을 크게 향상시켜 5G 네트워크 품질 향상과 에너지 효율 극대화의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충족시킨다.

또한 업링크 부스터와 스펙트럼 쉐어링과 같은 혁신적 신기술 구현의 원동력이 됐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2016년 출시된 제품 대비 현재 에너지 효율성이 최대 7배까지 증가했다고 에릭슨LG는 강조했다.
호칸 셀벨 CEO는 “해마다 전세계 매출의 17%를 R&D에 투자하고 전세계 직원의 25% 이상이 R&D 분야에서 일하고 있다”며 “한국 시장에서 배우기만 하는게 아니라 이곳에서의 경험이 글로벌 마켓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에릭슨LG는 에릭슨 실리콘을 통해 통신장비 경량화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5G 상용화 당시 64TR(X) 제품의 무게는 45kg이다. 현재 37kg까지 줄이는데 성공했다.
권경인 에릭슨LG 최고기술책임자(CTO)는 “64TR(X)의 경우 한국시장에 45kg 제품을 첫 공급했다. 내년 목표로 한 부분은 동등한 비교해야 하니까 20kg 육박한 제품 개발하려 한다”며 “세계 최고의 제품이다. 이 제품이 물론 한국에 쓰이느냐는 고객사가 살거냐 문제 있어서 에릭슨자체는 지속적으로 좋은 제품 개발하고 있다 말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국의 경우 외국과 달리 32TR(X)를 선호하는 상황이다. 안테나 등 성능이 64TR(X)가 훨씬 우수하지만 그만큼 32TR(X) 보다 훨씬 무겁다. 만약 64TR(X)의 경우 20kg 육박한 제품이 나올 경우 우리나라도 64TR(X)를 많이 설치할 가능성이 높다.
삼성전자 점유율이 높은 국내에서도 에릭슨LG는 경쟁력을 드러내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권 CTO는 “최근 강원 지역에서 SK텔레콤이 노키아 기지국을 에릭슨으로 교체하기로 결정해, 이를 상당 부분 완료한 상태다”라면서 “최고 성능을 적절한 가격에 팔아야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데, 좋은 제품을 내놓을 수 있는 핵심은 바로 ‘에릭슨 실리콘’”이라고 강조했다.
에릭슨은 글로벌 매출액의 17% 규모 자금을 지속적으로 R&D에 투자하고 있다. R&D에 투입된 직원만 전 세계적으로 2만6200명에 달한다. 에릭슨은 5만7000건 이상 중요한 (essential) 특허를 획득했다고 밝혔다. 셀벨 CEO는 “신청이 아닌 취득 기준 5G 핵심 특허 수만 놓고 봤을 때도 에릭슨이 1위, 화웨이가 2위, 삼성이 3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올해 경영 목표를 묻는 질문에 “한국 통신사들의 5G 구축, 네트워크 관련 지원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실리콘이 소비자 요구를 충족시키고 통신사들이 서비스를 출시함에 있어 용량 경량화 등에서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