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아수는 6회 주제로 김치 프리미엄을 주제로 다뤘다. [사진: 셔터스톡]
크아수는 6회 주제로 김치 프리미엄을 주제로 다뤘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지금은 좀 수그러들었지만 최근까지도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은 한국 거래소가 외국 거래소보다 가격이 비싼, 이른바 김치 프리미엄이 계속됐다. 2017년 암호화폐 강세장 당시 김치 프리미엄은 한때 50%에 이르기도 했고 최근에도 비트코인 가격이 한국에서 1000~1500만원 가량 비싸게 거래되는 장면이 연출됐다. 

거래소 간 가격 차이는 차익거래로 인해 어느 정도 조정되게 마련인데, 김치 프리미엄은 계속됐다. 특정 국가들에서 암호화폐 가격이 비싼 상황은 종종 벌어지지만, 한국 정도 경제 규모를 갖춘 국가들만 놓고 보면 이례적인 현상으로 통하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크립토 전문 유튜브 실시간 방송 '크아수'(크립토 아나키스트의 직구 수다방)는 지난 4월 22일 방송에서 김치 프리미엄을 주제로 다뤘다.

블록체인 기술 전문 업체 아톰릭스랩의 장중혁 이사와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가 진행한 이번 크아수에선 기존에 김치프리미엄이 발생하는 배경은 무엇인지, 중장기적으로 국내 암호화폐 거래 시장에 미칠 영향을 무엇인지 등에 대한 정보와 의견들이 공유됐다.

김치 프리미엄은 공급 부족과 내외국인들 모두 차익 거래를 시도하기가 한국에서 상대적으로 어려움 환경이 맞물린 결과다. 한국에서 암호화폐 거래 수요는 확산되고 공급이 부족해진 가운데, 차익 거래를 시도하려고 해도 한국 외환관리 규정으로 인해 쉽지가 않다는 설명이다. 

장중혁 이사는 "정부가 분명한 기준을 내놓은 것이 아닌데도 은행들이 하루 서류 없이 보낼 수 있는 송금을 통제하고 있다"면서 "차익거래 환경이 쉽지 않은 것은 김치 프리미엄을 지속하게 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김치 프리미엄으로 거래소와 '고래'로 불리는 대형 투자자들은 혜택을 볼지 모르겠지만 투자자 입장에선 암호화폐를 상대적으로 비싸게 사야하는데다 차익 거래를 시도하기도 쉽지 않다는 점에서 좋을게 없는 현상이다.

김치 프리미엄은 한국 거래소 이용자가 자금을 인출해 해외 거래소를 이용하는 데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해외 거래소에 수익 기회가 있어도 김치 프리미엄을 고려하면 일단 손해를 보고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최근들어 해외 거래소로 자금을 옮기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는 후문이다.

장중혁 이사는 "수천만원 이상 자금을 가진 이들 중 중앙화된 거래소와 디파이 플랫폼을 모두 제공하는 바이낸스와 같은 거래소로 자금을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은 흐름이 커질 경우 국내 거래소들이 유동성이 약해지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치 프리미엄을 주제로한 크아수 영상은 디지털투데이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오는 29일 목요일 저녁 8시 방송되는 크아수 7회는 암호화폐 지갑을 주제로 다룰 예정이다. 지갑이 갖는 의미와 역사, 트렌드, 및 향후 진화 방향을 공유한다.
 

△디지털투데이 텔레그램 뉴스채널 구독하기(클릭)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