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보이스피싱 등 전자금융사기를 막기 위한 법 개정안이 연이어 발의되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104/271391_226614_248.jpg)
[디지털투데이 강진규 기자]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이스피싱 피해건수가 2만5859건으로 전년 7만2488건 대비 4만6629건(64.3%) 감소했다고 15일 밝혔다. 보이스피싱 피해금액도 지난해 2353억원으로 전년 6720억원 대비 4367억원(65%) 줄었다.
금감원은 그동안의 지속적인 보이스피싱 예방노력과 코로나19로 인한 보이스피싱 사기 조직의 활동이 제약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반면 메신저피싱 피해는 늘어났다. 메신저피싱은 카카오톡 등 메신저를 통해 가족, 지인을 사칭한 후 돈을 갈취하는 범죄다. 금감원은 지난해 메신저피싱 피해금액이 373억원으로 전년 342억원 대비 31억원(10.8%) 증가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세대별로 피해가 큰 사기 유형도 소개했다. 대출빙자형 사기는 40~50대 남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0년 중 대출빙자형 사기 피해금액이 성별로는 남성의 비중이 61.2%로 여성 38.8%보다 높았으며, 연령별로는 40~50대의 비중이 65.0%로 가장 높았다는 것이다.
사칭형 사기에는 50~60대 여성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사칭형 사기 피해금액은 성별로는 여성의 비중이 64.5%로 남성 35.5% 보다 높았고, 연령별로는 60대 이상의 비중이 48.3%로 가장 높다.
또 지난해 피해금 이체 채널별 비중은 모바일, 인터넷 뱅킹이 75.2%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그 다음으로 창구, ATM이 13.5%, 텔레뱅킹 4.8%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홈페이지 ‘보이스피싱 지킴이’에 연령별, 성별, 피해유형별 사례를 발굴해 게시하고 보이스피싱 증가 우려가 있거나 신종 수법이 출현할 경우 적시에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겠다고 밝혔다. 또 금융위원회,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경찰청 등과 보이스피싱 경고 문자메시지를 공동 발송하고 검찰, 경찰 등 수사기관과도 보이스피싱 피해사례 등 정보 공유를 통해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