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상장을 추진하는 해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의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올해도 상장을 추진하는 해외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의 행보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상황으로 아마존웹서비스(AWS)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거대 테크기업들 외에도 클라우드를 기반으로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스타트업들에 대한 투자자들 관심이 커졌다.

상반기에는 클라우드 기반 화상회의 서비스인 줌이 비대면 솔루션 수요 확산 속에 단숨에 블루칩으로 부상했고 하반기 상장한 클라우드 기반 데이터웨어하우스(DW) 업체 스노우플레이크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후하게 대접했다.

기업들이 인프라를 현대화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회사들을 투자자들이 여전히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는 분석들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올해도 클라우드 기반 기업용 소프트웨어들의 상장 행보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디인포메이션 보도에 따르면 하시코프, 데이터브릭스, 유아이패스, 삼사라, 콘플루언트 5개 엔터프라이즈 소프트웨어 회사가 상장을 신청했거나 준비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시코프는 기업들이 멀티 클라우드를 사용하는데 따른 복잡성을 줄여줄 수 있는 솔루션으로 엔터프라이즈 컴퓨팅 판에서 관심을 받아왔다.

하시코프 간판 솔루션은 테라폼(erraform), 콘술(Consul), 볼트(Vault), 노마드(Nomad)로 클라우드 환경 구축 과정을 간소화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픈소스와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제공되며 유료 구독(서브스크립션) 제품인 엔터프라이즈 버전의 경우 오픈소스에는 없는 관리  및 거버넌스 기능이 들어가 있다.

통상 클라우드에서 가상 서버(인스턴스)를 생성하려면 해당 서비스 포털에서 OS와 스토리지, DB 등을 일일히 클릭해서 설정해야 하는데, 대규모로 클라우드 환경을 구축하는 상황에선 대단히 번거로운 일이다. 잘못 클릭하면 처음부터 시작 해야 하는 경우도 많다.

하시코프 솔루션은 이같은 과정을 코드화해 상당 부분을 자동화시켜준다. 사전에 프로그래밍한대로 클라우드 인프라를 설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하시코프는 미국 클라우드 시장에서 이미 유망주로 부상했다. 특정 클라우드에 의존하지 않고 여러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는 물론 VM웨어나 오픈스택 같은 프라이빗 클라우드까지 지원하는 점이 시장에서 먹혀들고 있다는 평가다.

데이터브릭스는 오픈소스 빅데이터 분석 데이터베이스인 하둡의 대안으로 꼽히는 아파치 스파크 기반 빅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이 회사 플랫폼은 다양한 데이터를 대규모로 저장할 수 있게 하고 세일즈포스 태블로 같은 데이터 시각화 소프트웨어로 정제하는 것도 지원한다. 기업들이 설정이나 업데이트에 대한 걱정 없이 클라우드에서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달 데이터브릭스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알파벳 산하 벤처 투자 회사인 캐피털G, 마이크로소프트, 세일즈포스벤처스 등 거물급 테크 기업들의 지원 속에 10억달러 규모 투자도 유치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투자에서 데이터브릭스는 280억달러 규모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다.

유아이패스는 로보틱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 업체로 몇개월전 이미 상장을 신청했다. 유아이패스가 제공하는 RPA 솔루션은 스프레드시트에 데이터를 입력하는 것 등 반복적인 수작업 업무를 자동화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유아이패스에 따르면 코로나19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다수 기업들이 비용 절감을 위해 자동화 기술을 주목했다. 유통, 헬스케어, 금융 회사들이 코로나19로 늘어난 업무에 대응하기 위해 자가 RPA 솔루션을 사용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삼사라(Samsara)는 클라우드 기반 기업 차량 관리 플랫폼 제공 업체다. 블룸버그통신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전한 최근 기사에 따르면 삼사라는 이르면 3월 기업 공개(IPO)를 신청한다. 삼사라는 안드레센 호로위츠 등으로부터 부터 투자를 유치했고 IPO에서 54억달러 이상의 기업 가치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삼사라 플랫폼은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 2만개 이상 고객들이 사용하고 있다. 3억달러 규모 런레이트(Run-rate: 현재 서브스크립션(구독) 고객이 1년간 비용을 낸다고 했을 때 추정되는 매출) 매출을 보이고 있다.

컨플루언트(Confluent)는 오픈소스 기반 데이터 스트리밍 플랫폼인 아파치 카프카를 매니지드 서비스 형태로 제공한다.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GCP)는 물론 서버리스도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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