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가 13일(현지시간) 로이터 넥스트 컨퍼런스를 통해 비트코인 규제 필요성을 역설했다.
코인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라가르드 ECB 총재는 "비트코인이 매우 투기적인 자산으로 금융 사기나 자금세탁을 조장하는 도구로 활용돼 왔다"면서 "각 국가가 아닌 전 세계적 규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각 국가들이 비트코인 규제안에 대해 합의할 필요가 있다. G7과 G20 등 선진국이 규제안 마련에 대해 적극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을 통한 불법적 자금 흐름에 대해서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가 대응하고 있다. 주로 국경간 자금세탁예방과 테러자금유용에 대해 대응하는 국제 기구다. 그러나 FATF가 제시하는 가이드라인과 규제 권고는 법적 구속력이 없기 때문에 FATF 회원 국가의 지원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약점을 안고 있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는 2018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로 자리할 당시부터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해 온 인물이다.
그는 민간 가상자산에 대해서는 비판적 견해를 가지고 있으며,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에 대해서도 그 필요성은 인정하나 기존 국제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해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신중하고 점진적인 도입을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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