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SPC그룹]
[사진: SPC그룹]

[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코로나19로 가속화된 비대면 트렌드가 유통채널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사람 간 직접적인 접촉을 피하고 온라인으로 편하게 소비할 수 있는 라이브 커머스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라이브 커머스는 스마트폰에 최적화된 플랫폼이다. 영상을 통해 판매자가 소비자와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판촉 패러다임이다. 

라이브커머스는 동영상 플랫폼이 편한 젊은 MZ세대를 유입하기 위한 수단으로 시작됐다. 이후 예상치 못한 코로나 특수를 맞으며 요즘 같은 비대면 시대 가장 적합한 채널로 급부상했다. 

통계청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4조24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0% 증가했다. 

특히 음・식료품 부분과 가전・전자 통신기기 부분은 각각 43.8%, 39.6% 늘어나며 온라인 쇼핑 거래 성장을 이끌었다. 

[사진: 통계청]
[사진: 통계청]

중국 라이브커머스의 경우에는 3년 만에 시장 규모가 50배 성장했다. 2017년 190억(약 3조2000억원)에서 올해 9610억위안(191조원)으로 늘어났다.

중국 라이브커머스 신화가 국내에서도 재현될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국내의 네이버・카카오・KT와 같은 IT 업계와 함께 신세계와 롯데, SPC그룹 등 유통업계 강자들도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앞다퉈 뛰어들고 있다. 

신세계 SSG닷컴은 올 10월 처음으로 ‘쓱라이브’를 선보였다. 쓱라이브는 회당 평균 6000여명, 최대 1만명 이상 시청자수를 기록했다. 이제는 명품 브랜드까지도 ‘라방'을 통해 소비자에게 다가가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뷰티 유튜버 이사배와 메이크업 아티스트 김윤이가 함께 입생로랑의 신제품 ‘마블팩트'를 세계 최초로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추석에 진행한 라이브커머스에는 중소벤처기업부 박영선 장관이 판매자로 나서 소상공인이 만든 추석 선물 세트를 판매했다. 이어 롯데하이마트에서는 동행 프로젝트 일환으로 중소 파트너사와 함께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해 '착한 소비'를 이끌어냈다. 

SPC그룹은 카카오커머스가 운영하는 ‘카카오쇼핑라이브'를 통해 크리스마스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지난 22일에 진행된 방송은 22만뷰가 넘는 시청횟수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11억원 규모의 크리스마스 케이크 4만개가 완판됐다. 

이처럼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운 상황에서 비대면으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라이브 방송이 소비자 니즈를 새롭게 충족시키고 있다. 라이브커머스는 장소와 시간 제약 없이 소비자와 쌍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옷을 걸쳐보라', ‘양념에 찍어서 먹어보라'는 소비자 요구에 실시간으로 반응해 현장감과 생동감을 전할 수 있다.

전통 유통 업계들이 디지털전환에 속도를 내면서, 라이브방송 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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