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삼성전자가 올해로 출범 40년을 맞은 '삼성전자 협력회사 협의회(이하 협성회)의 성과를 정리한 영상을 뉴스룸에 27일 공개했다.
영상은 '최고를 향한 40년 동행'을 주제로 삼성전자가 반도체, TV, 휴대폰 등 분야에서 1위로 올라서기까지 도움을 준 협성회 회원사들의 기술 국산화와 세계 1위 도전, 협력회사와 상생 실천 등 내용을 담고 있다.
협성회는 1981년 삼성전자와 협력회사 간 원활한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정보 교환과 공동 기술 개발 등을 하기 위해 삼성전자의 1차 협력회사 39개사가 모여 설립한 단체다. 현재 201개 기업이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협성회 회원사들은 ▲협력회사를 대표해 삼성전자와 상생 활동 협의, 애로사항 해결 ▲2·3차 협력회사 대상 신기술 습득을 위한 벤치마킹과 세미나 등 협력회사 경쟁력 향상 활동 ▲지역 사회 대상 봉사 활동과 장학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협성회 201개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약 57조9000억원, 고용 인원은 28만3000여명이다. 매출 1조원이 넘는 기업은 동우화인켐, 에스에프에이, 엠씨넥스, 파트론, 대덕전자 등 9곳에 달한다는 설명이다. 특히 대덕전자의 경우 매출이 1980년 88억원에서 지난해 기준 1조722억원으로 약 121배 늘었고 고용 인원도 280명에서 3500명으로 12배 확대됐다.
삼성전자와 핵심 기술 국산화에 도전해 성과를 이끌어낸 협성회 회원사들의 사례는 여럿이다.
이오테크닉스는 삼성전자와 8년간의 공동 연구 개발을 통해 수입에 의존하던 고성능 레이저 생산장비를 지난해 국산화하는데 성공했다. 이오테크닉스가 개발한 '레이저 어닐링(Laser Annealing)' 장비는 D램 생산 과정에서 웨이퍼의 일부분만 레이저로 가열했다가 냉각해 표면을 가공하는 기술이다. 또 원익IPS는 2018년 삼성전자의 기술 지원을 받아 반도체 웨이퍼를 제작하는 데 활용되는 CVD 장비와 핵심기술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협력회사의 경영 안정화를 위해 2조2000억원 규모의 상생펀드와 물대지원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생산성과 안전 목표를 달성한 반도체 우수 협력회사에 한해서는 2010년부터 3800여억원을 인센티브로 지급했다. 지난 2015년부터는 보유 특허 2만7000건을 무상 개방했고 2013년부터는 협력회사의 교육·채용·컨설팅을 전담하는 상생협력아카데미를 설립해 지원을 해오고 있다.
김영재 협성회 회장(대덕전자 대표)은 "삼성전자의 경영층들은 전자 산업이 태동할 당시부터 협력회사에게 함께 멀리 가자, 강한 전자 산업을 만들자고 강조했다"며 "세계 경제 변화 속에서 국내 전자 산업이 계속 뻗어나갈 수 있도록 협성회도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현석 삼성전자 대표이사 사장은 "협력회사는 삼성전자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라며 "협력회사 임직원 여러분들께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