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앱 [사진: 픽사베이]
텔레그램 앱 [사진: 픽사베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암호화 기반 오픈소스 모바일 메신저인 텔레그램(Telegram)이 '무료 앱' 타이틀을 벗어내고 수익화에 적극 나선다.

23일(현지시간) 텔레그램 창업자인 파벨·니콜라이 두로프 형제는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수익화에 대한 향후 계획을 밝혔다.

비영리 프로젝트인 텔레그램은 그간 별다른 수익 없이 창업자 두로프 형제의 개인 자금과 기부금에 의해 개발, 운영됐다. 그러나 프로젝트가 커지고 수많은 개발자를 지원하기 위해 자체 수익모델 확보의 필요성이 대두된 상황이다.

두로프 형제는 텔레그램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매각은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 무료 서비스와 기능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서 불가피하게 수익화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아울러 수익화 방법은 부분 유료화 형식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용자를 불편하게 하는 광고는 최선의 대안이 아니라는 설명도 함께했다. 비즈니스 용도로 채널을 운영하거나 단체 메시지를 보내야 할 때 유료 옵션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텔레그램 메시지를 보낼 때 사용하는 그림 스티커도 유료화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는 국내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이 채택하고 있는 유료화 방식이다. 

유료화 서비스는 2021년 중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2013년 첫선을 보인 텔레그램은 개발 당시부터 종단 간 암호화 기능을 도입하는 등 소위 '비밀 메신저'로 이름을 알렸다. 국내에서는 N번방 사건과 연루되면서 악명을 떨치기도 했다. 우수한 보안기능과 무료, 빠른 업데이트로 전 세계 약 5억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는 등 글로벌 메신저 앱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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