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애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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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11월 애플이 ARM 기반으로 자체 설계한 컴퓨터용 CPU 'M1 프로세서'를 공개한 이후 주요 앱 개발사들의 M1 프로세서 지원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재택근무 및 원격업무용 화상회의 용도로 널리 쓰이는 줌(Zoom)이 M1 프로세서를 공식 지원한다.

20일(이하 현지시간)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줌은 21일부터 줌 웹사이트 다운로드 센터를 통해 M1 프로세서에서 원활한 작동이 가능한 맥용 줌 클라이언트 유니버설 버전을 내려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기존 인텔 전용 버전에 비해 한결 빠르고 원활한 화상회의 진행이 가능하다. 

지난 15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온라인 구독 기반 오피스 프로그램인 마이크로소프트 365가 애플의 M1 프로세서를 장착한 신형 맥을 지원하는 업데이트를 발표했다.

같은 날, 모질라 재단의 오픈소스 기반 웹브라우저 '파이어폭스'가 애플 M1 프로세서를 공식 지원하는 파이어폭스 유니버설 앱을 선보였다. 구글 크롬과 MS 엣지 브라우저 역시 현재 M1 프로세서를 지원 버전을 개발 중이다. 

애플 M1 프로세서 출시에 따라 앱 개발사들은 이를 지원하기 위해 별도의 업데이트가 필요한다. 기존 인텔 x86 아키텍처를 ARM 아키텍처로 다시 프로그래밍해야 한다. 애플은 이를 위해 세가지 지원방안을 마렸했다.

우선 '로제타2' 변환 앱을 이용해 기존 인텔 앱을 자동 변환해 사용하는 방법이다. 속도가 다소 느릴 수도 100% 호환을 보장할 수 없지만, 개발사에게 업데이트할 시간적 여유를 제공한다. 여기에 애플은 유니버설 앱 제작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다. x86 코드로 만들어진 앱을 ARM 아키텍처 바이너리 코드로 변환해 포장한 것이 '유니버셜 앱'이다. 최소한의 개발을 통해 인텔맥과 M1 맥을 동시에 지원하는 방법이다. 

궁극적으로는 앱 개발사가 코드를 완전히 다시 작성해 M1 맥용으로 만드는 '내이티브 앱'이 있다. 애플이 이 3가지 단계를 통해 중단없는 앱 호환성을 확보하고자 한다. 애플은 앱 호환성이 완전히 확보되기까지 약 2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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