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카카오모빌리티]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올라가면서 대리운전 호출 피크 시간대도 이른 저녁으로 앞당겨진 모습이다. 저녁 9시 이후에 식당에서 취식이 불가능한 등 귀가 시간이 빨라진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되고 있다.

대리 호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카카오모빌리티는 최근 자사 모빌리티 서비스 플랫폼 카카오 T 앱을 통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며 저녁 8시 30분에서 9시 30분 사이에 대리 호출이 급격히 늘어 배차가 지연되고 있다”고 공지했다. 이에 좀 더 원활한 배차를 원한다면 이 시간대를 피해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추천했다.

구체적인 수치까지 밝히진 않았지만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거리두기 단계가 격상된 후인 11월 23일부터 12월 7일까지 오후 6시~10시 대리 호출이 시행 전인 11월 9일부터 11월 22일까지와 비교했을 때 49%가 늘었다. 반면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까지 대리 호출은 거리두기 격상 전후를 비교하면 47%가 감소한 현상이 나타났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통상적으로 카카오 T 대리 수요는 오후 10시에서 다음날 새벽 2시에 많은 편인데 사회적 거리두기 격상으로 오후 6시에서 10시 사이의 이동 수요가 크게 늘었고 귀가 시간이 빨라진데 따라 대리운전 호출 피크 시간도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대리 호출은 오후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2시 사이에 이뤄지는 경우가 많았다. 그 중에서도 오후 10시~자정 사이에 대리 호출 수요가 특히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교통공단이 지난 4월 발간한 ‘대리운전 실태조사 및 정책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대리운전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는 시간대는 오후 10시~자정이 49.6%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오후 8시~10시가 37.4%로 뒤를 이었으며 자정 이후가 6.6%, 오후 6~8시는 5.6%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8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가 시행되며 저녁 시간대 외부 활동에 제한이 생겼다. 일반 음식점에서 오후 9시 이후로는 취식이 불가능하며 포장·배달만 가능하게 된 것이 대표적이다. 이에 따라 대리 호출 수요에도 변화가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코로나19 전후 카카오 T 대리 호출 변화 [사진: 카카오모빌리티]

올 한 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동수요 변화도 크게 나타난 모습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9월 발간한 ‘카카오모빌리티 2020 보고서’를 통해 코로나19 확산이 대리운전 호출을 크게 떨어뜨리기도 했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지난 2월말 대구 등에서 지역 감염이 확산되던 시기에는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최대 25%까지 감소했다고 했다. 그러나 4월말 이후에는 생활 속 거리두기가 유지된데 따라 이용자 수가 전년 대비 최대 20% 이상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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