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콜리슨 스트라이프 공동 창업자 겸 사장.[사진: 스트라이프]
존 콜리슨 스트라이프 공동 창업자 겸 사장.[사진: 스트라이프]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실리콘밸리를 거점으로 무서운 속도로 성장해온 미국 디지털 결제 플랫폼 업체 스트라이프가 아시아로의 영토 확장에 속도는 내는 모습이다. 파편화된 결제 시장에서 글로벌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특히 스트라이프는 동남아, 일본, 중국, 인도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올해에만 이 지역에서 직원들을 40%까지 늘렸다고 로이터통신이 노아 페퍼 스트라이프 아태지역 사업 총괄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스트라이프는 몇년 전 싱가포르에 지역 본부를 세웠다. 올 초에는 인도네시아에서 기업들을 위해 은행 간 송금(interbank transfers) 관련 파일럿 프로젝트도 시작했다.

노아 페퍼 총괄은 "아태지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일 뿐만 아니라, 파편화돼 있다. 다양한 법과, 언어, 통화가 있다. 스트라이프는 각국 법과 선호되는 결제 수단을 적용하기 위해 작업하고 있다"고 전했다. 

스트라이프는 온라인 서비스 운영자들이 소비자들로부터 디지털 결제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쉽게 구축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에는 기업용 뱅킹 서비스로의 확장에도 적극 나섰다. 기업 가치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만 해도 스트라이프 가치는 360억달러 수준이었는데, 최근에는 두배 이상으로 늘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구체적인 사업 규모를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스트라이프는 일본 시장에서의 성과도 강조하는 모습. 일본의 경우 결제 처리 시간을 몇주에서 며칠로 줄여주면서 상인들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스트라이프는 일본에서 소비자가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편의점에서 현금으로 결제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인 곤비니(konbini)를 지원하는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결제 시장은 글로벌 사업을 펼치기에는 파편화돼 있다. 각국보다 환경이 제각각인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스트라이프가 앞으로 다양한 규제 이슈들에 직면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컨설팅 업체 카프로나시아의 제논 카프론 이사는 "스트라이프는 매우 현지화된 전략을 갖추고, 강력한 현지 업체들과 경쟁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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