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라이프가 내년초부터 기업 뱅킹 서비스로 확장한다.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대형 테크 기업 및 중량급 핀테크 회사들의 은행 서비스 시장 진출이 급물살을 타고 있는데, B2B 결제 플랫폼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트라이프도 디지털 뱅킹으로 영토를 확장한다.

스트라이프는 골드만삭스, 시티그룹 등 기존 은행들과 제휴를 맺고 내년초부터 당좌 계좌 등 기업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라이프는 이커머스 기업 및 온라인 회사들이 상대로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 기반 디지털 결제 플랫폼을 제공하며 성장해왔다. 스트라이프를 쓰는 고객수만 이미 수백만에 이르고 있다. 여세를 몰아 스트라이프는 직불카드, 현금 관리 서비스, 보험 가입이 돼 있고 이자가 붙는 은행 계좌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이다.

개인 사용자 대상 뱅킹 서비스는 아니다. 스트라이프 결제 플랫폼을 쓰는 기업들과 거래를 하는 상인들 및 공급 업체들을 상대로 뱅킹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WSJ은 전했다.

스트라이프 뱅킹 서비스 초기 고객에는 이커머스 솔루션 플랫폼 제공 업체인 쇼피파이도 포함됐다. 스트라이프는 쇼피파이 잔고 계좌를 쇼피파이를 쓰는 수십만 상인들에게 제공한다.

스퀘어나 차임 파티낸셜 같은 디지털 금융 서비스 회사들은 고객들에게 당좌 계좌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뱅킹 영역으로 사업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디지털 결제 플랫폼으로 시작한 스퀘어는 결제를 처리하면서 확보한 신용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 대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트라이프도 지난해 대출 서비스를 선보였다.

핀테크 회사들의 뱅킹 서비스 확대는 은행들 입장에선 기회이자 위협이다. 위협에도 불구하고 일부 은행들은 핀테크 기업들과의 협력을 예치금을 늘릴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스트라이프의 뱅킹 서비스 확장은 구글과 비슷한 타이밍에 이뤄져 주목된다. 구글도 내년부터 구글페이 앱을 통해 시티그룹 등의 은행 계좌를 개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