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라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오라클이 자사가 보유한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마이SQL(MySQL) 확장 버전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마이SQL을 트랜잭션 처리를 넘어 분석용으로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길을 열었다.

오라클은 2일(현지시간) 자사 퍼블릭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에서 돌아가는 매니지드 마이SQL 데이터베이스를 공개하고 마이SQL이 데이터 트랜잭션 처리와 분석 업무(워크로드)를 모두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지디넷 등 외신들에 따르면 오라클의 이같은 행보는 마이SQL 사용자들에게 커다란 변화를 의미한다.

지금까지 마이SQL은 주로 트랜잭션 처리용으로 사용됐다. 분석용 기능은 부족했다. 분석 역량이 부족한 상황에서 마이SQL 사용자들은 데이터웨어하우스(DW)가 필요할 경우 통상 ETL(extract, transform, load) 과정을 거쳐 별도 데이터베이스로 데이터를 옮겨야 했다. ETL은 데이터를 운영 시스템에서 추출해 가공(변환, 정제)한 후 적재하는 모든 과정을 의미한다.

하지만 매니지드 마이SQL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그럴 필요가 없어졌다. 첨단 인메모리 기술 덕분에 ETL를 돌리지 않고 매니지드 SQL 데이터베이스 서비스에서 분석 업무를 할 수 있다.

마이SQL을 확장하기 위해 오라클은 엔진 코드를 수정하기 보다는 확장 기능을 추가하는 접근 방식을 취했다. 이 같은 방식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세계에선 새로운 것은 아니다. 또 다른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포스트그레SQL 커뮤니티 등에선 일반적이라고 지디넷은 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지금은 VM웨어 피보탈 소속인 그린플럼 데이터베이스는 분석을 지원하기 위해 포스트그레SQL을 채택했다. 지금은 마이크로소프트에 인수된 시투스데이터는 샤딩된 거래 처리를 지원하기 위해 포스트그레SQL을 확장했다.

마이SQL에 대한 혁신도 오라클 외에 다양한 회사들이 진행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도 병렬 처리 역량을 갖춘 대규모 멀티 테라바이트 OLTP 배치를 위해 마이SQL을 확장하고 오로라 서비스로 제공한다.

그러나 AWS 방식은 다른 스토리지 엔진을 사용하고 API 레벨에서 호환성이 유지된다. 반면 오라클은 마이SQL 오리지널 스토리지 엔진을 유지하면서 실시간 분석을 위한 기능을 추가한 케이스다. 이같은 방식은 개발자들과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들이 ETL을 실행하거나 또 다른 데이터베이스를 쓰지 않고도 마이SQL에서 분석 작업을 쉽게 해준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마이SQL은 포스트그레SQL과 달리 연결 가능한(pluggable) 스토리지 엔진을 지원한다. 이같은 속성을 기반으로 오라클은 데이터를 같은 곳에 유지하면서 마이SQL을 트랜잭션과 분석 처리용으로 모두 쓸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바꿨다고 지디넷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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