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의 가상화폐 리브라 프로젝트가 전 세계적으로 반대에 부딪쳤다.(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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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페이스북이 주도하는 스테이블코인 기반 암호화폐 프로젝트 리브라가 이르면 내년 1월 공개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내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27일(현지시간) 리브라가 당초 목표했던 여러 통화 바스켓과 연동 방식이 아니라 달러에 고정된 스테이블코인으로 출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리브라는 페이스북을 포함해 27개 회원사가 참여하는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이 운영 및 관리를 맡고 있다.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은 현재 스위스금융시장감독청(핀마:  FINMA)으로부터 리브라 출시 허가를 기다리는 중이다. 허가가 언제 나오느냐에 따라 출시 일정이 좌우되겠지만 현재로선 이르면 1월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지난해 6월 리브라 백서가 나올 당시만 해도 페이스북은 리브라에 대해 글로벌 단일 통화라는 비전을 내걸었다. 하지만 통화 바스켓에 연동된 글로벌 단일 통화는 통화 안정성을 위협할 수 있다며 각국 규제 당국으로부터 비판이 쏟아지자 페이스북은 결국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 형태로 프로젝트를 축소했다. 달러 고정 스테이블코인은 없는 개념이 아니다. 여러 암호화폐 기업들이 이미 내놓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리브라가 나온다고 해도 큰 변화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FT에 따르면 몇몇 리브라 어소시에이션 회원사들이 리브라 출시에 맞춰 관련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 페이스북의 경우 페이스북 사용자들이 리브라를 보관할 수 있게 해주는 디지털 지갑인 '노비'(Novi)를 준비 중이다. 제품 측면에선 이미 준비가 됐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페이스북은  초기에는 모든 국가들에서 노비를 출시하지 않고 미국과 일부 라틴 아메리카 지역에서 국제 송금용으로 선보이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브라 어소시에이션에 회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우버나 스포티파이 같은 회사들이 리브라에 대해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은 확실치 않다. 이들 업체는 리브라가 일단 출시된  후 어떻게 활용할지 지켜보자는 분위기라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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