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셔터스톡]](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011/252719_216540_2344.jpg)
[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들이 주차 문제 해결의 일환으로 지역 상생 모델을 제시하고 있어 관심이다. 해당 지역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가게 근처에 킥보드 주차 지역을 만들고, 이용자가 이 구역에 정돈된 형태로 킥보드를 주차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골자다.
지금까지 공유 킥보드 업체는 지자체와 협력해 각사가 서비스를 제공하는 지역에서 주차 구역을 자체적으로 마련해 왔다. 여기서 한차원 나아가 이용자가 원하는 곳에서 언제든 빌리고 반납할 수 있도록 소상공인과 협력 체제 구축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빔모빌리티는 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 ‘빔 부스터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빔모빌리티는 현재 서울과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빔 부스터 프로그램은 우선 대구에서만 운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그램은 매장 앞 유휴 공간을 빔 전동 킥보드 주차를 위한 추천 주차 구역으로 지정한 소상공인에게 빔 모바일 앱에서 매장을 홍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골자다.
이용자들이 해당 매장 앞 추천 주차구역에 킥보드를 반납하면 이용 종료 시 화면에 매장 광고가 나오고 이용자에게는 포인트나 프로모션 코드 등 혜택이 각 지역별로 주어지는 식이다.
![전동 킥보드 공유 플랫폼 서비스 기업 빔모빌리티는 소상공인 상생 프로그램 '빔 부스터 프로그램(Beam Booster Program)'을 국내에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사진:빔모빌리티]<br>](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011/252719_216541_2427.jpg)
지역 소상공인 입장에선 가게 앞에 남는 공간을 활용하면서 광고 노출을 통해 이용자가 유입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용자 입장에서도 킥보드를 지정 구역에 반납(주차)하는데 따라 포인트를 얻고 나중에 서비스를 이용할 때 이를 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지하철 역 앞 등은 공유 킥보드 업체들이 관리를 철저히 하는 편이지만 골목 안쪽은 운영 사각지대에 놓이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환으로 업체들이 소상공인과의 협력에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빔모빌리티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호주 등지에서 이 프로그램을 운영해 성과를 얻었다고 강조했다. 대구에선 킥보드 이용자가 추천 주차 구역에 킥보드를 세우는 비율이 80%로 나타나 국내에서도 지역 상생 프로그램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모바일 앱 내 광고라고 하면 이를 노출해주는 업체들에겐 이것이 부가 수익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공유 킥보드 서비스 업체들은 상생 모델을 통해 직접 부가 수익을 얻게 되는 것이기 보다는 매장의 유휴 공간을 주차 공간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차이다.
킥고잉 운영사 올룰로는 킥고잉 전용 거치대 '킥스팟'을 운영 중이다. 지역 상생 모델이라는 명칭을 쓰지는 않았지만 서비스를 제공 중인 지역 매장들과 제휴를 맺고 킥스팟을 운영한다는 점은 비슷하다. 기업 전용 서비스인 '킥고잉 비즈니스'에 가입한 회원사 앞에도 킥스팟이 설치된다. 지난 9월 기준으로 킥고잉과 제휴 중인 기업은 300곳을 넘겼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