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업체들이 재택근무제를 속속 도입하고 있다.
한국인터넷진흥원과 핀테크지원센터 등 핀테크 유관기관들이 최근 핀테크 인력 채용에 힘을 주고 있다.

[디지털투데이 신민경 기자] 디지털 전환 등 경제 환경 변화로 핀테크 인력난이 가중되는 가운데 금융당국과 유관기관들이 핀테크 전문 인재 양성 사업에 속속 나서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내년 1월부터 핀테크 특화 인력 양성을 위한 아카데미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예산은 3억원 가량으로 책정됐다.

KISA가 추진할 사업은 크게 핀테크 아카데미와 산학협력 인턴십으로 나뉜다. 아카데미에선 취업희망자와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금융 API 기반 핀테크 서비스 개발 교육이 이뤄진다. 채용과도 직결된다. KISA는 사전에 채용 수요기업을 섭외하고 아카데미 내 채용 연계과정을 운영할 방침이다.

인턴십을 통해선 대학(원) 내 취업희망자와 산업체 전문가를 연결해 핀테크 직무 수행과 관련한 교육을 3개월간 진행한다. 근무환경에서의 능력개발을 뜻하는 '직장내 훈련(OTJ)'를 방식이다. 이를 위해 KISA는 인턴십 과정을 시작하기 전, 핀테크 관련 학과를 보유하고 있는 대학이나 산학협력단의 리스트를 마련하고 연계 대학(원) 선정 평가에 들어갈 방침이다. 실습활동비 등 지출을 감안해 교육생 20명당 총 100만원 이하의 지원금도 지급할 예정이다.

금융위원회의 핀테크사업 보조사업자인 핀테크지원센터는 올 7월 '핀테크 포털' 내부에 핀테크 일자리 매칭존을 마련했다. 이는 핀테크 부문에 특화한 구인·구직 온라인 포털이다. 핀테크 분야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와 핀테크 전문인력 채용을 희망하는 핀테크 기업이 대상이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도 핀테크 구인난 해소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당국은 지난 5월 개막한 박람회 '코리아 핀테크 위크 2020'에 채용관을 마련해 국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유관기관 등 총 35곳의 채용정보, 부서 업무, 인재상을 실었다. 이 가운데 핀테크 기업 11곳에 한해서는 홈페이지에서 직접 이력서를 받는 등 실제 채용을 주선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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