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2차관이 27일 오전 서울 서대문역 인근에서 열린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사진 : 과기정통부]](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010/250968_215742_4055.jpg)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김형진 한국알뜰통신사업자협회장(세종텔레콤 회장)이 정부를 상대로 알뜰폰(MVNO) 시장에서 이동통신 서비스 자회사들 비중을 낮추고 3년내 이들 업체가 철수하도록 하는 정책을 펼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고 나섰다.
김 회장은 27일 서울 서대문역 근처에서 문을 연 알뜰폰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 개소식에서 “MNO(이동통신) 자회사들의 점유율을 낮추고 3년이내 사업을 철수하는 정책을 (정부가) 하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알뜰통신사업자협회, KB국민은행과 함께 알뜰폰 활성화 대책 일환으로 27일 알뜰폰 홍보관인 알뜰폰 스퀘어를 오픈했다. 이 자리에는 장석영 과기정통부 2차관과 여러 알뜰폰 사업자들이 참여했다.
김 회장은 “MNO 3사가 아니라 과기정통부 장관 고시에 의해 통신정책이 수행돼야 우리(알뜰폰)들이 마음 놓고 사업을 할 수 있다”며 “그런 정책이 뒷받침 된다면 우리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은 다양한 요금제와 서비스로 통신시장의 질적인 발전에 동참하고 투자도 주저하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MNO 3사 유무선 사업 M&A(인수·합병)와 최근 허용된 MSO(복수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의 M&A는 중소 통신, 방송 사업자를 멸종시키고 있다”며 “MNO 3사는 시장 점유율 확대(M&A 포함), 영업이익과 비용 감소라는 성과 달성을 위해 거대 자본을 앞세워 생태계를 파괴하고 있다. 정부 정책이 MNO 3사 편익이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김 회장은 중소통신사업자들이 5G 통신에 참여해 역할을 하는 것이 절실한 시점에 와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그는 “3.7㎓ 대역 군사용으로 비축돼 있는 100㎒ 대역과 고주파 대역을 비면허 대역으로 확보해 MNO 3사 주파수 사용과 별개로 각 지방자치 단체가 독립적으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는 공공 와이파이와 연계해 각종 IoT(사물인터넷)사업과 B2B(기업간거래) 사업에 중소통신 사업자들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현재 MNO 3사 독점에 매몰되어 있는 통신정책이 왜곡되지 않고 진정으로 사용자 편익과 선택권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으로 획기적인 전환이 있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대규모 투자로 대기업 수익을 보장해주는 정책에서 그 투자를 대체할 수 있는 다양한 기술과 서비스들의 향연이 정부의 뉴딜 정책으로 반영돼 중소통신방송사업자와 알뜰폰 사업자들의 고용과 생계를 보장함은 물론 다양한 혁신과 서비스가 자연과 공기 속에 함께 존재하는 수요자 중심의 다양한 정책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장석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차관은 “저도 5G 알뜰폰을 쓰고 있는데 아무런 불편이 없고 요금도 합리적이고 저렴하다는 생각이 든다. 국민이 알뜰폰으로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의 제안에 대해서는 “적극 검토하고 노력해서 국민이 이통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MNO(KT) 자회사인 KT스카이라이프는 이르면 이번주 알뜰폰 진출을 발표할 예정이다. KT 계열사인 스카이라이프는 정부에 알뜰폰 사업자 등록을 신청한 상황이다. 이날 김 회장 발언은 이같은 상황에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장 차관은 KT 스카이라이프 알뜰폰 허용 여부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단정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법과 지금까지의 역사를 보며 결정할 것”이라며 “사업자들과도 협의중이며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에는 허인 KB국민은행장이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사정상 나오지 못했다. 대독한 양원용 KB국민은행 MVNO(알뜰폰) 사업단장은 “오늘 개점한 스퀘어는 새로운 알뜰폰 사업자들의 마케팅 공간이다. 13개 사업자 다양한 홍보 마케팅 아이디어 집약해 함께 노력하면 진정한 고객중심가치 창출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앞으로도 알뜰폰 활성화 위해 다양한 채널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사진 : 백연식 기자]](https://cdn.digitaltoday.co.kr/news/photo/202010/250968_215743_4314.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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