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 쿠코인(Kucoin) [사진: 쿠코인]
싱가포르 가상자산 거래소 쿠코인(Kucoin) [사진: 쿠코인]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쿠코인(Kucoin) 해킹으로 2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유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작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다.

27일(이하 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싱가포르 기반 가상자산 거래소 쿠코인은 공식 발표를 통해 "대량의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이 알 수 없는 지갑으로 유출된 보안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조니 류 쿠코인 대표는 "해킹으로 거래소 핫월렛의 개인 키가 유출돼 대량의 가상자산이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현재 조사를 진행 중이며 이번 사건에 영향을 받은 이용자에게는 쿠코인과 보험 펀드를 통해 전액 배상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출된 가상자산은 이더리움 1만1480개와 비트코인 1008개, 그리고 라이트코인과 리플 등 알트코인과 일부 디파이(DeFi) 관련 종목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킹 사고 직후 피해 규모는 약 1억5000만달러(약 1760억원) 규모로 알려졌으나, 조사가 진행되면서 차츰 커져 현재 약 2억달러에 가까운 피해를 입은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유출된 자산 일부가 시장에 나오면서 자칫 가상자산 시장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마저 나오는 상황이다.

쿠코인은 싱가포르 수사 당국에 수사를 의뢰하는 한편, 비트파이넥스, 이더스캔 등 거래소와 협력해 해킹 자산 동결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포상금 제도를 마련해, 해킹에 대해 유용한 정보를 제공한 이에게 10만달러의 포상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7년 설립한 쿠코인은 싱가포르에 위치한 가상자산 거래소로 낮은 거래 수수료와 빠른 인출 서비스로 이름을 알렸다. 코인마켓캡 기준 거래량 세계 60~70위권 규모를 지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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