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행정안전부가 내년부터 중앙부처에 이어 지방자치단체들을 대상으로 망분리를 확대 적용하기로 하면서 관련 보안 업체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지자체는 중앙부처와 달리 외부 인터넷망과 내부 업무망이 분리돼 있지 않아 사이버 공격에 취약하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행안부에 따르면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사이버 공격은 2015년 8700여건에서 지난해 2만2000여건으로 늘었다. 매년 평균 26% 증가세다.
이를 감안해 행안부는 올해 안에 지자체별로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최적의 망분리 방안을 마련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한다. 이번 사업은 2026년까지 추진된다.
행안부는 지자체 망분리시 인터넷망을 클라우드로 구현하고 개방형 OS인 리눅스를 적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클라우드 형태 PC, 이른바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환경으로 인터넷망을 구축하고 OS는 리눅스를 투입하는 식이다. 비용 및 윈도 의존을 줄이고 원격 근무 확산으로 주목받고 있는 클라우드 환경도 끌어안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클라우드와 개방형 OS를 적용할 수 있는 사업 분야로 망분리를 주목하고 있다는 얘기다.
행안부는 지자체 외에 공공기관 클라우드PC 도입 시범 프로젝트도 개방형 OS 기반으로 진행하기로 하는 등 국내 업체들이 제공하는 리눅스 도입에 적극적이다.
이번 지자체 프로젝트는 망분리 업체들만의 이슈는 아니다. 내부 업무망과 외부 인터넷망을 안전하게 연결하는 망연계 숄루션 회사들도 이번 사업을 주목하고 있다.
망연계는 서로 보안 수준이 다른 망간 안전한 데이터 전송 방식을 제공하는 솔루션이다. 업무망과 인터넷망이 분리된 횐경에서도 안전한 자료 전송 체계를 지원한다. 망연계 솔루션 업체 한싹시스템 관계자는 "망분리 환경에서 자료 연계가 필요할 때 보안 정책을 준수하면서 사용할 수 있는 보안 제품이 바로 망연계 솔루션"이라며 "외부에서 내부망 자료를 봐야 하거나 내부에서 외부망을 통해 문서를 다운로드받아 써야 하는 경우 안전하게 자료를 전송해 준다"고 설명했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망분리 사업에서 개방형 OS가 도입되려면 이를 위한 보안 솔루션들도 필요해진다. 망연계 솔루션도 마찬가지. 개방형 OS를 지원하는 망연계 솔루션을 갖춰야 한다. 이에 관련 업계는 이번 사업이 개방형 OS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자자체라는 신규 시장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망연계 시장에서 클라우드의 존재감이 커진다는 측면에서도 이번 사업은 주목된다.
공공기관, 금융기관,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도입함에 따라 클라우드 환경에서 망을 분리하고 연계하는 기술들도 등장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및 클라우드 기반 망연계 솔루션들도 나왔다. 하이브리드 형은 사용자 환경은 클라우드 기반으로 하고 보안 솔루션은 내부에 구축하는 방식이고, 클라우드형은 둘다 클라우드에 구축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관련 업계도 클라우드 환경을 고려한 망연계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한싹시스템은 클라우드가 적용된 업무 환경이 확대됨에 따라 다양한 클라우드 환경에 적용 가능한 망연계 기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휴네시온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ICT기금 지원 클라우드 보안서비스(SECaaS) 개발 사업에 참여해 클라우드 기반의 망간 자료전송 서비스를 개발했다. 관련 업계는 국내 망연계 시장 규모를 500억~600억원 규모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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