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 과기정통부 및 방통위]
[자료 : 과기정통부 및 방통위]

[디지털투데이 백연식 기자]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활성화 및 디지털뉴딜에 집중하기 위해 전담팀 신설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OTT활성화지원팀과 디지털뉴딜지원팀이 만들어지는 것으로 잠정 결정됐고, 이르면 이번주 중 확정될 예정이다.

골자는 과기정통부 내 정보통신정책실에 디지털뉴딜지원팀을 신설하고 네트워크정책실 방송채널(PP)사업정책팀을 OTT활성화지원팀으로 바꾸는 것이다.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 고위 관계자는 “160여개 과제에 이르는 디지털뉴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디지털뉴딜지원팀을 새로 만든다”며 “방송채널사업정책팀은 PP(Program Provider, 방송채널사용사업자)에만 한정돼 있어 OTT활성화지원팀으로 변경한다. 두 팀의 공식화는 이르면 이번주 초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 고위 관계자는 “OTT활성화지원팀의 경우 정부가 디지털TF 중에 하나로 추진했던 디지털미디어 발전 방안의 후속조치를 전담하게 될 것”이라며 “한달 전부터 얘기가 나왔는데, 행정 절차가 필요해 시간이 걸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내 (자율)‘팀’의 경우 ‘과’와 달리 행정안전부의 승인이 필요 없다. 

정부는 조경식 청와대(BH) 디지털혁신비서관 주도로 디지털혁신 3대 전략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3대 TF는 데이터 경제 활성화 TF(2019년 12월 27일 출범) ▲디지털 정부혁신 TF(2019년 12월 16일 출범) ▲디지털 미디어 산업 TF(2019년 12월 27일 출범) 등으로, 디지털 미디어 발전 방안은 이중 디지털 미디어 산업 TF가 맡고 있다.

과기정통부 및 방통위 등 정부부처들도 디지털 뉴딜과 OTT 산업 지원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최근 방통위는 방송기반국 안에 OTT정책협력팀을 신설했다. 한상혁 방통위원장은 “현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국내 사업자간 콘텐츠에 대한 전략적인 제휴와 협력”이라며 “정부 정책 지원 활성화 및 해외진출을 위해 ‘OTT활성화협의체’(가칭)를 구성해 콘텐츠·플랫폼·시민단체·학계 등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고, AI 기반 음성-자막 자동변환시스템 개발 등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방통위 OTT정책협력팀은 웨이브, 티빙, 시즌(KT), 왓차 등 사업자와의 협력에 집중하고, 과기정통부의 OTT활성화지원팀은 디지털미디어 발전 방안 등 OTT 산업 진흥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지난 6월 발표한 디지털미디어 발전 방안을 통해 오는 2022년까지 국내 미디어 시장을 10조원 규모로 키우겠다는 기치를 내걸었다. 콘텐츠 수출액 134억달러를 달성하고 글로벌 플랫폼 기업도 최소 5개 이상 육성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낡은 플랫폼 규제를 폐지·완화하고, 젊은 창작자와 기업이 마음껏 콘텐츠를 제작·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플랫폼·콘텐츠가 해외로 뻗어나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국내·외 사업자 간 공정경쟁 여건을 조성하기로 했다.  

[인포그래픽 : 기획재정부]
[인포그래픽 : 기획재정부]

한국판 뉴딜의 뼈대인 디지털뉴딜 주무부처인 과기정통부는 디지털뉴딜에 3차 추가경정예산(이하 추경)으로 8925억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디지털 뉴딜로 2020년 추경부터 2022년까지 총 23조4000억원(국비 18조6000억원), 2025년까지 58조2000억원(국비 44조8000억원)을 투자해 2022년까지 39만개, 2025년까지 90만3000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디지털 대전환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디지털 뉴딜의 5대 키워드(대표과제)는 ▲데이터 댐 ▲지능형 정부 ▲스마트 의료 인프라 ▲국민안전 기반시설(SOC) 디지털화 ▲디지털 트윈이다.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과 관계자는 “디지털뉴딜의 경우 14개의 부처가 현재 참여하고 있다. 현재 (2차관실 정책총괄인) 정보통신정책과에서 디지털뉴딜을 맡고 있지만, 보다 디지털뉴딜 사업에 집중하기 위해 디지털뉴딜지원팀이 만들어진다고 보면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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