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공공기관 차원에서 클라우드 인프라로의 전환을 본격화한 가운데, 데스크톱 PC도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로 쓰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정안전부는 디지털 정부 혁신 일환으로 공무원들 컴퓨터 환경에 클라우드 PC 개념의 서비스형 데스크톱(DaaS) 인프라를 적용하는 시범 사업을 추진 중이다.

행안부 시범 사업은 2020년과 2021년에 걸쳐 공무원 업무 환경을 DaaS로 전환하는 것이 골자다. 내근직과 출장이 낮은 업무 유형으로 나눠 공무원 PC 환경에 DaaS가 적용될 예정이다. 정부는 올해 행정안전부와 인사혁신처를 상대로 DaaS 도입을 시범 추진한 뒤, 내년 PC에 별도 저장장치가 필요없는 업무 형태를 지원하는 사업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기업 넘어 공공 시장으로도 확대되는 DaaS

행안부가 공무원 PC 환경에 DaaS를 도입하는 것은 외부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스마트폰이 대세가 되고, 코로나19 확산으로 원격 근무도 확산되고 있지만 공무원 업무 환경은 과거 데스크톱 PC 패러다임에 여전히 머물러 있다. 이에 행안부는 공무원들이 언제 어디서나 휴대용 단말기로 업무를 볼 수 있는 스마트 환경으로 단계적 전환을 추진 중이다.

행안부 측은 "온나라 메일, 메신저, PC 영상회의 등 협업 소통 도구와 업무 관리 시스템이 개별적으로 운영돼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문서 작성 및 보고 결재 과정에서 소통 도구와 G드라이브 등 관련 시스템 간 연계 및 통합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회 전반이 모바일 위주로 빠르게 바뀌고 있지만 모바일 행정 서비스는 PC 웹서비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편하다. 클라우드와 모바일 기술을 활용해 현장에서 업무를 완료할 수 있도록 모바일 행정 서비스 고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행안부 클라우드PC 프로젝트에는 개방형 운영체제(OS), 사실상 리눅스가 투입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이에 따라 행안부 프로젝트를 잡기 위한 관련 업계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지난달 KT, 한글과컴퓨터, 티맥스A&C, 틸론, 인베슘이 제휴를 맺고 공공분야 대상 DaaS 솔루션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한 것도 행안부가 추진하는 DaaS 사업을 겨냥한 동맹으로 풀이된다.

이번 협력에서 KT는 클라우드 서비스 기술력과 운용 역량을 토대로 DaaS 서비스를 설계하고, 협력하는 국내 업체들을 상대로 개발 및 호환성 검증을 위한 기술지원을 할 계획이다. 티맥스A&C, 한글과컴퓨터, 인베슘은 개방형 운영체제(OS)를 개발하고 공공기관 업무 및 보안 솔루션과의 호환성 검증을 할 예정이다. 틸론은 이들 OS들과 호환성이 높은 가상 데스크톱 인프라(VDI) 솔루션을 서비스형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DaaS는 OS를 포함한 모든 SW를 서버위에 올려놓고 서비스 형태로 쓸 수 있게 해주는 제품이다. 기업 사용자들에게 그룹별, 업무별, 직능별 등으로 개인에게 최적화된 PC환경을 서비스 형태로 전달해주는게 기본틀이다.

이 과정에서 DaaS는 기업내 사용자들에 최적화된 PC 환경을 서비스로 전달해주는 임무를 부여받는다. 이에 같은 서비스라도 사용자별로 전달되는 환경은 틀릴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사장과 평직원이 전달받는 데스크톱 환경은 다르다. 회계부서와 마케팅 부서도 마찬가치다. 

DaaS는 그동안 기업 시장으로 중심으로 성장해왔다.

하지만 개인용 시장도 조만간 DaaS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인 LG유플러스는 현재 개인 사용자들을 겨냥한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월정액 방식으로 올해안에 선보일 것으로 알려져 향후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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