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성과형 광고에 힘입어 6월 광고 매출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톡보드(채팅목록 광고) 광고주도 8500개로 늘었다. 2분기에 톡보드 가능성을 더욱 확인했다. 다른 공간으로도 확대할 것이다. 8월초 카카오 비즈보드가 카카오페이지와 다음 포털 프리미엄 지면으로 확장됐고 트래픽이 나오는 주요 플랫폼들에도 조만간 정 선보일 것이다. 성과형 광고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는 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 디지털 광고를 늘려가나는 기회가 되고 있다."

여민수 카카오 공동 대표가 채팅탭 채팅 목록에 노출되는 톡보드(비즈보드)를 앞세운 광고 사업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 대표는 6일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비즈보드로 대표되는 성과형 광고가 빠르게 성장했다"며 카카오와 다음 주요 지면에서 비즈보드 광고 모델을 적극 투입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카카오톡과 카카오 패밀리 서비스들 사용자 기반이 확대되고 있어 광고 사업이 계속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게 그의 설명이다. 그는 "2분기 카카오톡 글로벌 이용자는 5200만명을 돌파했고 수발신 메시지는 34% 확대됐다. 카카오톡 샵탭 이용자도 28% 성장했다. 프로야구 등 스포츠 콘텐츠 및 VOD 소비도 늘고 있다"면서 "이용자 참여가 높아진 지면들은 비즈니스 기여도가 올라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일부 광고 인벤토리만 쓰는 만큼, 카카오톡을 통해 보여줄 광고 공간은 현재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여 대표는 "광고 단가 인상보다는 전환율을 높이는데 주력해 보다 많은 광고주들이 비즈보드 광고에 참여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카카오톡 채팅탭에 들어가는 광고는 수천만 사용자 트래픽을 겨냥하는 반면 특정 방문 목적을 가진 이들이 찾는 카카오페이지 등으로 확장하면 타깃 광고 역량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 카카오가 디지털 광고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광고 외에 카카오 커머스와 카카오 모빌리티 사업, 카카오페이 사업도 매출 측면에선 성장세를 계속했다.

선물하기와 메이커스 등 카카오 커머스 거래액은 전년대비 57% 확대됐다. 특히 선물하기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여 대표는 "선물하기에서 명품, 건상 식품에 대한 인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초고가 명품 판매도 늘어날 것이다. 판매자가 직접 상품을 등록해 판매할 수 있는 카카오톡 스토어 거래액도 5배 , 결제 건수는 7배 늘었다"고 말했다.

카카오는 앞으로 커머스 사업과 관련해 판매자와의 협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여 대표는 "카카오 커머스는 좋은 상품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한 점들을 해결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판매자들과 협업해 상품 포트폴리오를 늘려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해서는 빅데이터 분석 역량을 강조했다. 여민수 대표는 "빅데이터 기반 모밀리티 인공 지능 기술은 수요가 많은 지역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하면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가맹택시 서비스인 카카오T 블루 규모는 9800만대 규모로 늘었다. 선택 범위를 늘려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카카오페이의 경우 2분기 거래액이 57% 증가했다. 2분기 카카오페이 증권 출범 후 금융 서비스 확장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게 여 대표 설명. 2월말 시작한 실명계좌기반 금융 서비스인 머니2.0은 170만명이 계좌를 개설했고 300만건 이상의 펀드 투자가 이뤄졌다. 생활 속 투자 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카카오 2020년 2분기  매출은 전분기 대비 10%, 전년 동기 대비 30% 늘어난 952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11%, 전년 동기 대비 142% 증가한 978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0.3%다.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한 광고, 커머스 사업 확대와 신사업 부문, 글로벌 유료 콘텐츠 사업의 성장이 전체 매출 성장을 이끌었다. [관련기사] 카카오, 분기 매출 1조 눈앞...영업익도 전년대비 1.5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