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 인터넷 [사진: 디지털투데이]
양자 인터넷 [사진: 디지털투데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 정부가 해킹이 불가능한 양자 인터넷 청사진을 제시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IT 매체 더넥스트웹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Department of Energy)는 지난 23일 기자회견을 통해 미국 정부가 주도하는 범국가적 양자 인터넷 개발 전략 보고서를 공개했다. 

미국 에너지부가 올해 초부터 양자물리학자 등 각계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작성한 보고서다. 보고서는 지난 2018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명한 국가 양자 주도권 법안(National Quantum Initiative Act)에 근거한 것이다.

해당 보고서에는 양자 역학에 기반을 둔 통신망 구축을 위한 기술 과제와 로드맵을 담고 있다. 앞으로 10년 내 양자 인터넷 프로토타입을 개발한다는 목표다. 이를 위해 미국 전역에 흩어진 17개 국립 연구소가 양자 인터넷 구축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지난 2월, 에너지부 산하 아르곤 국립연구소(ANL)와 시카고 대학이 공동 연구를 통해 약 80km 떨어진 거리를 양자 네트워크로 연결해 통신에 성공한 사례가 있다. 에너지부는 해당 연구를 확장해 본격적인 양자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전자나 광자(빛)을 이용한 기존 인터넷에 비해 양자 인터넷은 양자의 주요 특성인 파동(Pulse)에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통신을 한다. 양자의 특성상 복제가 불가능하며 이론적으로 정보량이나 사용자가 증가해도 속도가 떨어지지 않는다. 때문에 보안과 속도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이상적인 인터넷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양자 인터넷 개발을 위해 우선 12억7500억달러의 예산으로 투입할 예정이다. 양자 인터넷을 위한 통신기술 개발은 미국과 중국이 가장 앞서 있다. 독일과 영국, 일본, 캐나다가 다음 순이며 최근 국내에서도 관련 기술 개발을 최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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