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SE [사진: 애플]
애플 아이폰 SE [사진: 애플]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이 지난 4월 말 출시한 아이폰SE가 아이폰6/7/8 등 구형 아이폰 사용자의 교체 수요를 상당 부분 흡수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장조사기업 CIRP가 20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아이폰 신규 판매 현황을 조사한 결과 아이폰11과 11프로, 11프로 맥스 3가지 제품이 차지한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65%에 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2세대 아이폰SE의 경우 19%의 판매량 점유율을 보였다.

주목할 점은 아이폰SE 구매자의 73%가 4년 이상된 아이폰7과 아이폰8에서 업그레이드한 사례로 판명됐다. 상위 기종인 아이폰11 및 11프로 제품의 수요를 잠식하지 않은 채 아이폰7, 아이폰8 등 구형 아이폰 교체 수요를 충실히 반영한 것이다.

아이폰SE는 50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에 동일한 크기지만, 최신 A13 바이오닉 프로세서를 탑재하는 등 일반적인 성능 면에서 상위 기종에 큰 차이가 없다. 때문에 가성비를 중시하는 사용자의 교체 수요를 충분히 만족시켰다는 평가다.

지난해와 올해 2분기 아이폰 판매량별 점유율 비교 [자료: CIRP]
2019년과 2020년 2분기 아이폰 판매량 비교 [자료: CIRP]

CIRP는 조사 결과에 대해 아이폰SE 판매 현황이 매우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제품 수명주기가 짧고 기술 발달이 빠른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SE처럼 기존 다른 계층 제품과 겹치지 않고 교체를 의도한 특정 계층의 제품을 정확히 대체하는 사례가 많지 않기 때문이다.

한편 애플은 오는 9월 상위 제품인 아이폰11과 11프로, 11프로 맥스를 대체할 새로운 아이폰12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폰12는 5.4인치와 6.1인치, 6.7인치까지 디스플레이 크기별로 총 4종의 제품이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애플 최초로 5G 네트워크를 지원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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