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15일(이하 현지시간) 발생한 트위터 대규모 해킹 사건이 트위터 내부 직원을 대상으로 한 사회공학적 공격(social engineering attack)에 의한 것으로 잠정 파악된 가운데 그 배후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비트코인이 해킹 사건에 연루됨에 따라 가상자산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16일 BBC와 가상자산 전문 매체인 코인텔레그래프는 트위터 해킹 사건과 관련해 크립토포헬스닷컴(CryptoForHealth.com) 도메인에 관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트위터 해킹을 통해 비트코인 기부처로 지정된 곳이 바로 크립토포헬스닷컴이다. 

크립토포헬스닷컴 도메인은 해킹 당일 신규 등록된 주소로 mkeyworth5@gmail.com 이메일을 사용하는 앤서니 엘리아스(Anthony Elias)라는 인물이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을 통해 등록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허위 주소와 전화번호가 기재된 상태로 등록자 이름도 가명일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도메인 등록 정보만으로 해킹 용의자를 특정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현재 해킹 사건 수사를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상자산계의 유명 인사 저스틴 선 트론 창업자는 해커에게 100만달러의 현상금을 걸었다. 더불어 트위터의 중앙집권식 구조보다 블록체인이 가진 탈중앙화 특성이 해킹에 의한 보안 사고 방지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주장도 펼쳤다. 친가상자산 정치인 톰 에머 하원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문제는 비트코인이 아니라 중앙화된 트위터"라고 주장했다.

트위터는 사회공학적 공격이라는 중간발표 이후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며 사태 수습에 우선하는 모양새다. 계정 비밀번호 유출은 없으니 사용자가 비밀번호를 바꿀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킹에 내부자 협력설이 제기되면서 곤혹스런 모습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주가 역시 곤두박질쳤다. 지난 15일 개장 직후 트위터 주가는 4% 이상 하락하여 약 13억달러의 시장 가치가 사라졌다. 그러나 경과 발표가 있은 후 16일 현재는 다소 회복된 모습이다.

잭 도시 트위터 CEO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오늘은 매우 힘든 하루"라며 "사태 파악과 대책 마련이 완료되면 즉시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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