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의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이자 택시 애플리케이션(앱)인 디디추싱(滴滴出行)이 상하이(上海)에서 '로보택시', 즉 자율주행 택시 시범 서비스를 개시했다.

29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디디추싱은 지난주 말 상하이 자딩(嘉定)구의 시범 구역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디디추싱은 앱을 통해 예약한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구역 내에서 로보택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디디추싱의 로보택시는 아직 완전한 무인 서비스를 실시하지는 않는다. 주행 중 비상사태 가능성에 대비해 로보택시에는 안전요원격인 예비운전사가 동승한다.
디디추싱의 상하이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는 대규모 투자계획을 밝힌 지 며칠 만에 이뤄졌다. 앞서 디디추싱은 지난달 일본의 소프트뱅크로부터 5억 달러의 신규 투자를 유치했다.
디디추싱은 오는 2030년까지 100만대에 달하는 자율주행 차량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지난 24일 밝힌 바 있다. 올해안에 상하이를 비롯해 베이징(北京), 선전(深천<土+川>) 등 3개 도시에서 로보택시 시범 운영을 한 뒤 내년부터는 중국내 다른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할 예정이다.
디디추싱은 모바일 앱을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가맹 택시나 개인 자가용 차량을 배차해 주는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로, '중국판 우버'로 불린다. 차량 공유 서비스 분야에서는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나,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바이두(百度), 포니 에이아이(Pony.ai), 오토엑스(AutoX), 위라이드(WeRide) 등과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아폴로'(Apollo)라는 자율주행 플랫폼을 개발한 바이두는 지난 4월부터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의 시범 구역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자율주행차 스타트업인 오토엑스도 알리바바(阿里巴巴) 그룹 자회사 가오더(高德)지도와 손잡고 지난 4월부터 상하이 자딩구 내 시범 구역에서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에 들어갔다.
청웨이(程維) 디디추싱 설립자 겸 CEO는 "인공지능(AI)이 도시 교통 체제의 안정과 효율성을 혁명적으로 바꾸어 놓았다"면서 자율주행차가 완전한 상용화를 위해선 최소 10년간의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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