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M 프로세서 탑재가 유력한 애플 맥북에어 13인치 [사진: 애플 스토어]
ARM 프로세서 탑재가 유력한 애플 맥북에어 13인치 [사진: 애플 스토어]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애플이 6월 애플개발자회의(WWDC)에서 인텔을 대체한 ARM 기반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탑재한 맥 제품 발표가 있을 예정이라고 9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보도했다.

올해 WWDC는 오는 6월 22일(현지시간) 온라인 행사로 개최된다. ARM 기반 맥 외에도 iOS 14, 맥OS 10.16, 워치OS 7, 그리고 신형 아이맥 출시가 예상된다.

애플은 아이폰,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는 자체 개발한 A 시리즈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다. ARM 기반 프로세서를 애플 자체적으로 재설계한 제품이다. 성능과 전력효율, 안정성을 모두 만족하는 우수한 모바일 프로세서로 평가받고 있다. 반면, 맥 제품에는 인텔 프로세서를 채택하고 있다. 

애플은 WWDC를 통해 맥용 자체 개발 프로세서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제품 출시는 2021년 상반기가 될 전망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대상은 13인치 맥북에어다. 고성능보다는 저전력과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이라 ARM 기반 자체 프로세서 탑재에 큰 무리가 없다. 단종된 12인치 맥북이 새롭게 재탄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블룸버그는 애플이 맥용 프로세서로 5나노 공정의 12코어 ARM 프로세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프로세서 성능은 현재 인텔 기반 맥북에어 제품의 성능을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0년 출시한 애플의 첫 번째 모바일 프로세서 A4 [사진: 애플인사이더]
2010년 출시한 애플 최초 자체 개발 프로세서 A4 [사진: 애플인사이더]

ARM, 인텔 대비 비용 절감, 성능 개선폭 커

애플이 맥 제품도 인텔 기반에서 ARM 기반으로 전환하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로 해석된다. 우선 부품 수급 단일화를 통해 비용 절감과 성능 개선이 가장 큰 이유다. 인텔 프로세서는 AMD 대비 가격이 비싸고 최근 공정 투자 지연으로 성능 개선폭이 크게 줄어든 상태다.

제품 통합을 통해 단일 운영체제와 소프트웨어 환경을 확보한다는 점도 장점이다. 공급망 개선을 통해 비용절감과 개발 일정 단축도 원활하다.

애플은 지난 2005년, 스티브 잡스 CEO의 WWDC 키노트 발표를 통해 IBM 파워PC 프로세서에서 인텔 프로세서로 전환을 알린 바 있다. 이후 반년 간의 준비 끝에 2006년부터 인텔 프로세서가 탑재된 맥 제품을 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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