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후 코로나19 확진자가 다녀간 서울 용산구 이태원의 한 클럽 앞에 '집합금지명령'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자료=연합뉴스)
코로나19가 재확산으로 금융권이 관련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디지털투데이 고정훈 기자]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금융권에 다시 비상이 걸렸다. 최근 일부 영업점에서는 코로나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해당 영업점을 폐쇄하는 일이 발생했다. 현재 금융권에서는 예정된 행사까지 취소될 정도로 코로나19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29일 금융당국은 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P2P금융업) 등록설명회를 취소한다고 밝혔다. 당초 금융당국은 6월 1일 업체당 1명, 총 인원 100명 규모로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지만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결국 취소했다. 

P2P금융업 등록설명회 오는 8월 27일 P2P금융업법 시행을 앞두고 기존 연계대부업자, 신설회사 등을 대상으로관련 법령 안내 등을 안내하기 위해 마련됐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최근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른 정부의 강화된 방역조치에 따라 불가피하게 취소하게 됐다”며 “등록설명회는 온라인 비대면으로 전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은행들도 기자실 폐쇄 등을 통해 단속에 나섰다. 이날 IBK기업은행은 “코로나 추가 확산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어 안전을 위해 기자실 운영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기자실을 운영을 재개한지 20여일 만이다. 

앞서 대부분 은행들은 코로나19 사태로 이미 기자실 운영을 중단했다. 기업은행의 경우 지난 2월 기자실 운영을 잠정 중단했다가, 코로나19 확산이 줄어들면서 지난 5월 7일 다시 재개했다. 

이날 농협은행도 오는 1일부터 기자실 운영 중단 방침을 전했다. 마찬가지로 운영 재개 시점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농협은행은 기자실이 폐쇄된 기간 동안 방역 작업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확진자 발생으로 영업점이 폐쇄되는 경우도 있었다. 최근 대신증권 여의도 영업점은 코로나19 방역 조치로 건물 전체가 문을 닫았다. 지점 내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은 아니지만 건물 1층 스타벅스에 확진자가 4시간 가량 머물렀기 때문이다. 임시 폐쇄는 오는 3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KB생명보험은 내부직원이 코로나19 확진자 판명을 받으면서 해당 층을 폐쇄했다. 첫 확진자 발생 이후 추가로 7명이 추가 확진을 받으면서 총 8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KB금융측은 2주간 해당 층을 폐쇄한다는 계획이다.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얼마 전까지 코로나 확진자가 감소하면서 외부 미팅 등이 서서히 생겨나고 있었으나, 이번 재확산으로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게 됐다”며 "코로나19 관련 조치 강화로 당분간 예정된 행사들은 모두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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