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현재 세계에서 가장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크게 이바지하고 있는 기업 중 하나다. 그러나 MS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1대 CEO 빌 게이츠를 비롯한 2대 CEO 스티브 발머까지 오픈소스에 대한 MS의 시각은 지극히 부정적이었다. 스티브 발머 당시 CEO는 2001년 리눅스에 대해 "지적 재산을 무력화시키는 암적인 존재'라고까지 말했다.
그러나 3대 CEO 사티아 나델라가 취임하자 오픈소스에 대한 시각이 달라졌다. MS의 제품 경쟁력 강화와 개발 효율성 향상을 위해 오픈소스 활용에 적극 나서기 시작한 것이다.
18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최근 브레드 스미스 MS 최고법무책임자(CLO)는 MIT 초청 강연을 통해 이러한 사실을 공식 언급하는 발언을 해 주목을 끌었다.
그는 "과거 오픈소스에 대한 우리의 생각은 틀렸다"며 "오픈소스 배척 정책을 펼친 것은 명백한 오류"라고 시인했다. 브레드 스미스 CLO는 25년간 MS에서 법무 업무를 맡아왔으며, 2000년대 초 오픈소스 배척 정책에 앞장섰던 인물이다.
현재 MS는 페이스북, 구글, 도커, 아파치, IBM 등을 제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가장 큰 기여를 펼치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MS는 파워셸,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 등에 오픈소스 트랜드를 적극 반영했으며, 10년 가까이 유지하던 MS 익스플로러를 버리고 오픈소스 크로미움 기반의 엣지 브라우저를 공식 웹 브라우저로 채택했다.
2018년 깃허브(Github)의 인수는 MS 오픈소스 지원 정책을 상징하는 사건이었다. 차세대 윈도10 운영체제에서 리눅스 지원을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브레드 스미스 CLO는 "과거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지만, MS는 곧 변화를 받아들였고 누구보다 빠르고 효과적으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정책을 추진했다"면서 "오픈소스 프로젝트에 대한 기여와 지원이 곧 MS의 발전과 이어질 것임을 믿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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