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민병권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 항공업체 출신 J. 스콧 드레넌(J. Scott Drennan)을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 부문 임원으로 임명했다.
드레난은 벨 텍스트론(Bell Textron)에 25년 넘게 근무하며 V-22, AW609, V-280 등 수직이착륙기(VTOL) 개발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벨 텍스트론의 혁신 부사장으로서 상업 및 군사 분야 선행 기술 개발을 이끌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기아차 UAM 사업부장 신재원 부사장 지휘아래 UAM 연구개발을 주도하게 된다.

신 부사장은 “과거 드레난과 긴밀히 협력할 기회가 있었는데, 기술적인 지식과 경험뿐 아니라 사람들을 이끄는데도 뛰어났다. 드레난은 VTOL과 UAM 분야에서 쌓은 방대한 경험을 바탕으로 엔지니어링 개발을 주도하며 앞으로 수십 년간 생활방식을 변화시킬 도심 항공 모빌리티 분야에서 현대차그룹의 비전을 현실로 바꾸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드레난은 “어렸을 적부터 엔지니어, 디자이너 동료들과 팀을 이뤄 기술적으로 경이로운 것들을 개발하길 꿈꾸었는데, 현대차그룹과 신부사장이 바로 그런 기회와 큰 책임을 동시에 주었다”면서 “우리는 소중한 시간들을 교통체증으로 인해 너무 많이 잃고 있다. 안전하고 편리하며 지속 가능한 이동수단을 통해 그 시간을 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 도심 항공 모빌리티 핵심기술 개발과 사업추진을 전담하는 UAM 사업부를 신설하고, 사업부장으로 미 항공우주국(NASA) 출신 신재원 박사를 영입했다. 사업부는 생산성 손실과 대기오염으로 경제 및 환경적 피해를 일으키는 전 세계 대도시의 교통혼잡을 해결하기 위해 혁신적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대차는 올해 초 CES에서 UAM과 PBV, Hub의 긴밀한 연결을 통해 끊김 없는 이동의 자유를 제공하는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인류를 위한 진보를 이어 나간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PBV는 도심 셔틀과 사회 필수 시설 등 다양한 공간으로 연출되는 목적 기반 모빌리티, Hub는 UAM과 PBV를 연결하는 모빌리티 환승 공간이다.
그룹 정의선 수석부회장은 CES 2020에서 "이동 시간의 혁신적 단축으로 도시간 경계를 허물고, 의미 있는 시간 활용으로 사람들이 보다 효율적으로 목표를 이루며, 새로운 커뮤니티를 통해 사람들이 함께 모일 수 있는 역동적인 인간 중심의 미래 도시 구현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차가 우버와 협력해 제작한 개인용 비행체(PAV) 콘셉트도 처음 선보였다. 8개의 프로펠러를 가진 5인승 ‘S-A1’은 활주로 없이도 비행 가능한 전기 추진 수직이착륙(eVTOL) 방식이며 최고 시속은 290km, 최대 비행거리는 100km이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은 2040년까지 1조 5000억 달러 규모로 성장할 전망. 현대차는 PAV를 포함한 미래사업 역량 확보를 위해 2025년까지 20조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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