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미국의 이동통신사 T모바일과 스프린트가 합병을 완료했다. 이로써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AT&T, 버라이즌, T모바일 3강 구도가 형성됐다.

1일(현지시간) 더 버지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T모바일과 스프린트 간의 합병 작업이 완료됨에 따라 하나의 회사로 통합된다. T모바일이 스프린트를 소유하는 형식으로 나스닥에서는 TMUS로 거래된다. 인수 규모는 260억달러(약 30조원) 수준이다.

양사의 합병은 2018년 4월 시작돼 2019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와 법무부의 승인을 받았다. 그러나 뉴욕주를 포함한 13개 주 정부와 워싱턴D.C. 법무장관이 '반독점법 위반' 우려가 있다며 제기한 합병 반대 소송으로 합병 작업이 지체된 바 있다. 결국, 올해 2월 뉴욕 맨해튼 남부연방지방법원의 합법 판결로 양사의 합병이 마무리 수준에 들어가게 된 것. 

합병 완료 발표 직후 존 레저 T모바일 CEO는 자리에서 물러났다. 합병 후 T모바일은 마이크 시버트 T모바일 COO가 당분간 이끌 예정이다.

합병이 완료됨에 따라 미국 이동통신 시장은 AT&T와 버라이즌, T모바일 3강 체제로 재편됐다. 버라이즌의 이동통신 서비스 가입자는 약 1억4000만명, AT&T는 7500만명, 통합 T모바일은 8000만명 수준이다.

통합 T모바일은 앞으로 수년간 5G 네트워크 확보 등 투자를 확대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6년 안에 미국 인구의 90%에게 5G 네트워크를 제공하고, 최소 50~100Mbps 이상의 속도를 보장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3년간 요금제 인상을 자제하고 저소득 가구 등 1000만개 가정에 무료 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망 품질 개선과 확대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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