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근로자 10명 중 2명은 연봉의 33%가 깎여도 재택근무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호주 근로자 10명 중 2명은 연봉의 33%가 깎여도 재택근무를 선호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호주 근로자 10명 중 2명은 재택근무를 계속할 수 있다면 급여의 최대 33%가 줄어도 괜찮다고 답했다. 반면 절반 이상은 급여가 줄어들면 출근을 선택한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지난 25일(이하 현지시간) 기가진이 남호주대 경영대학원의 리넷 워싱턴 교수 연구팀의 연구 결과를 토대로 이 같이 전했다. 워싱턴 교수는 호주 17개 도시에서 재택근무 또는 사무실 근무를 하는 1113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전체 응답자의 55%는 원격근무의 대가로 급여가 줄어드는 것을 거부했다. 이 중 31%는 재택근무에 큰 이점을 느끼지 못했으며 24%는 재택근무가 생산성, 건강, 웰빙에 도움이 되지만 조직 내 인간관계와 승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해 사무실 근무를 선호했다.

다만 일부 근로자는 생각이 달랐다. 설문에 응한 응답자 중 약 25%는 코로나19 이후로도 재택근무가 가능하다면 급여의 2000~4000호주달러(약 174만6400~349만3000원), 즉 연봉의 3~5%가 줄어도 좋다고 답했다. 약 20%는 1만2000~2만4000호주달러(약 1048~2096만원), 즉 연봉의 16~33%가 삭감돼도 괜찮다고 응답했다.

재택근무를 선호하는 근로자 가운데서는 중·고소득층 사무직과 전문직 종사자가 많았으며, 저소득층과 소매업 종사자는 재택근무를 선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전체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재택근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며, 연령별로는 30대와 50대가 재택근무를 가장 높게 평가했으며 20대는 재택근무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보건이나 금융 등 지식이 필요한 전문직종 고용주들이 더 높은 급여 대신 재택근무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양질의 근로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많은 근로자들이 재택근무에 가치를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모든 고용주에게 적용될 수 있는 선택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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