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마트가 트럭 운전사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진: 셔터스톡]
월마트가 트럭 운전사에게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하는 이유가 무엇일까.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세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가 트럭 운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에 대해 31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 기가진이 미국 화물시장 전문 미디어 프레이트웨이브스(FreightWaves)의 설명을 인용해 소개했다.

월마트가 미국 트럭 운전사에게 최고의 직장 중 하나로 꼽히는 이유가 무엇일까. 먼저 입사 첫 해에 최대 11만달러(약 1억4647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 미국 트럭 운전사 평균 임금의 두 배 수준이다. 또 월마트 평균 직원이 받는 시간당 급여인 17.5달러(약 2만3299원)를 훨씬 상회한다.

연봉은 그저 시작에 불과하다. 월마트 트럭 운전사는 재택근무시간이 보장되며, 유급휴가도 주어진다. 건강 보험도 제공되는 등 트럭 운송업계에서는 보기 드문 파격적인 대우를 받는다. 

월마트가 트럭 운전사에게 이 같은 혜택을 제공하게 된 배경은 무엇일까. 월마트는 창업 초기부터 상품을 운송하는 '공급망'을 중요하게 여겼다. 월마트가 처음 매장을 오픈한 곳은 아칸소주 시골이었는데, 기존 트럭 운송업체들이 상품 배송을 수주하는 것을 꺼렸다고 한다. 

월마트 초창기 임원이었던 동소카 키스트는 1992년 인터뷰에서 "우리가 영업하던 작은 마을까지 최대 112km 거리를 운행하고 싶어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며 "배송업체와 도매업체로부터 완전히 무시당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독자적인 유통 시스템을 구축할 수밖에 없었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이러한 월마트의 전략으로 '배송 중시 정책'이 통했다. 월마트는 먼 거리의 상품 공급을 가능케 했으며 방대한 매장 재고를 확보할 수 있었다. 소매점에게 상품이 진열대에 진열된 것은 매우 중요한데, 이를 간파해 해결한 것.

월마트에는 약 1만4000명의 트럭 운전사가 소속돼 있다. 월마트는 2018년 트럭 운전사 채용 프로그램을 변경해 더 많은 운전사를 확보할 수 있었는데, 지난 5년간 늘어난 운전사만 약 5800명에 달한다. 더불어 월마트는 지난해 1월부터 직원들에게 12주간의 상업용운전면허(CDL)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직접 트럭 운전사를 양성하고 있다.

월마트 홍보 담당자는 "직원들의 훌륭한 인재풀을 활용하고, 그들에게 경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며 "직원들이 회사를 떠나지 않고도 자신의 능력을 계속 발전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해당 프로젝트를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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