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생산 [사진: 셔터스톡]
반도체 생산 [사진: 셔터스톡]

■ 반도체 디자인에도 생성형 AI 활용...AI 칩 공급난 해결사 되나

칩 디자인 속도를 끌어올리기 위해 생성형 AI를 활용하려는 반도체 업계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복잡한 마이크로칩 디자인에는 6개월 이상이 걸리는데, 생성형 AI로 이 기간을 한달 미만으로 단축할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최근 보도에 따르면 AI 칩 기업 엔비디아, 칩 디자인 소프트웨어 회사인 시놉시스와 케이던스 디자인 시스템즈, 다수 연구자들이 칩 디자인을 지원하는 AI 툴들을 개발했다.

이같은 행보는 AI 칩 공급이 수요에 크게 못미치고 고급 칩을 디자인할 수 있는 인력이 부족한 상황과 맞물려 있다. 수요가 늘어나는 AI, 자율주행 차량, 드론 같은 특화된 영역에 필요한 첨단 칩을 디자인할 수 있는 엔지니어들이 미국에는 충분치 않다고 WSJ은 전했다.

글로벌 반도체 EDA(electronic design automation) 업체 시놉시스는 지난해 11월 오픈AI 거대 언어 모델(LLM) 기반으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해 개발한 시놉시스AI(Synopsys.ai) 코파일럿을 발표했다. 양사는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오픈AI 서비에서 제공하는 오픈AI LLM을 시놉시스 칩 다자인 툴과 지식재산(IP)을 통합했다.

AI 칩 시장을 지배하는 엔비디아도 지난해말 자체 데이터로 최적화한 AI 시스템은 칩니모(ChipNeMo)를 개발했다. 칩니모는 엔비디아가 수집한 데이터로 학습시켜 반도체 설계를 지원하는 챗봇이다.

알파벳 AI 연구조직인 구글 딥마인드도 칩 디자인 단계인 로직 합성(logic synthesis) 과정을 개선하는 AI 시스템을 개발했다. 딥마인드가 개발한 기술은 구글이 자체 개발하는 AI 치인 TPU(Tensor Processing Units) 개선에 사용될 수 있다는게 구글 설명이다.

■ AI 반도체 장밋빛 전망 속 경계론..."HBM 수요 충족 못할 수도"

올해 반도체 산업이 AI 서비스 및 제품 수요의 급증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지만 고대역폭메모리(HBM)의 기술적 특징으로 공급이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이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 후 판매하는 기존 반도체 생산 방식을 고객 맞춤 주문 형태인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로 전환해 대응에 나섰다.

두 회사는 최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모두 고객과 협력을 통한 HBM 공급을 강조했다. 양사는 동시에 공급 관건이 고객과의 협력에 달렸다고 언급했다.

HBM은 단순히 공급만이 아니라 패키징 과정까지 고려해야 하는데, 기존의 메모리 점유 집계 방식은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50%, 삼성전자는 40%를 차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반도체 시장에서는 과거처럼 대규모 자본집약적 투자는 큰 효과를 보지 못할 수도 있다"며 "이대로 HBM 시장이 수주형 방식으로 변화된다면 오히려 TSMC와 같은 위탁생산업체가 메모리 빅2의 경쟁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 '3N2K'서 'NK'로...게임업계 글로벌發 재편 가속

국내 게임업계가 3N(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에서 3N2K(넥슨·넷마블·엔씨소프트·크래프톤·카카오게임즈)를 거쳐 NK(넥슨·크래프톤)로 재편되고 있다. 업계 전반으로 불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가 업체 간 희비를 가르는 모양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한 3N2K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흑자 폭이 증가한 게임사는 넥슨과 크래프톤뿐이다. 두 회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이 견조하다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넥슨의 경우 지난해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3조9323억원, 영업이익은 1조2516억원으로 각각 20%, 30% 증가했다. 넥슨은 지난해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북미∙유럽, 동남아 등 기타 지역까지 모든 지역에서 두 자릿수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크래프톤은 대형 신작이 없었지만 'PUBG: 배틀그라운드(이하 배틀그라운드)' 지적재산권(IP)의 꾸준한 흥행에 힘입어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1%, 2.2%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매출이다. 

■ 챗GPT, 기억력 대폭 강화...이전 대화 내용 기반 채팅 가능

오픈AI가 사용자가 말한 것을 저장해 향후 대화에 활용하는 챗GPT 새버전을 공개한다고 13일(현지시간) 밝혔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오픈AI의 행보는 챗GPT를 애플 시리나 아마존 알렉사 같은 기존 AI 음성 비서와 경쟁하는 자동화된 디지털 비서로 자리매김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오픈AI는 지난해 사용자가 대화 중 챗GPT가 고려해야 할 직업이나 가족 수 등 개인적인 선호사항들이나 지침을 추가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업데이트로 챗GPT는 보다 광범위하게 구체적인 정보를 끌어와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오픈AI의 조앤 장 제품 총괄은 "가장 유용한 비서는 사용자와 함께 진화하고 사용자를 따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 [사진: 셔터스톡]
팀 쿡 애플 CEO [사진: 셔터스톡]

■ 애플, 32개 AI 스타트업 인수…"AI 선단 꾸리나"

애플이 많은 인수를 통해 인공지능(AI) 기업을 선도하고 있다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대만 IT매체 아이티홈이 전했다.

금융 분석 기관 스톡클리틱스(Stocklytics)에 따르면 애플은 32건의 인수로 AI 기업 인수를 선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은 빅테크 기업은 메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 등으로 각각 10~21건의 기업 인수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디스 리드 스톨클리틱스 금융 분석가는 "MS와 구글은 이미 성장한 AI 기업에 상당한 투자를 했다"며 "이와 달리 애플은 다수의 AI 스타트업과 거래를 완료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주최된 실적 회의에서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소프트웨어 플랫폼에 생성형 AI를 통합하는 데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고 있다"고 밝혔다. 

■ 양자컴퓨터 클라우드 서비스 하반기 개시…UAM 도심 실증 착수

정부가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와 도심항공교통(UAM) 등 신기술 개발을 지원하기 위한 제도 정비에 나선다. 완전 자동화 항만과 로봇 배송 등 물류 시스템 구축을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14일 기획재정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성장 주요 프로젝트 추진 계획을 발표했다.

정부는 먼저 국내에서 자체 개발한 20큐비트 양자 컴퓨터를 활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올해 하반기 중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관련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2026년에는 50큐비트, 2032년에는 1천큐비트의 양자 컴퓨터 기술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미래형 모빌리티인 도심항공교통(UAM) 상용화를 위한 도심지 실증도 본격화한다. 정부는 아라뱃길과 한강, 탄천 등 수도권 지역 실증을 위해 맞춤형 규제 특례를 마련하고, 실증용 주파수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완전자율주행의 2027년 상용화를 목표로 안전기준과 보험 등 제도적 기반 마련 작업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 美 법원, '저작권 위반' 저자 소송 기각…오픈AI 손 들어줬다

미국 캘리포니아 지방법원이 오픈AI의 언어 모델인 챗GPT가 불법 복제된 책으로 학습되었다는 저자들의 주장을 기각했다고 13일(이하 현지시간) 아스테크니카가 전했다.

앞서 저자들은 챗GPT가 저작권법을 비롯해 불공정 사업 관행 및 부당 이득을 금지하는 주법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기술 도용을 문제 삼았다. 하지만 판사는 저자들이 직접적인 저작권 침해에 해당하는 충분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

소송을 기각한 아라셀리 마르티네즈 올긴 판사는 "원고는 챗GPT에 대한 직접 복제를 주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출력물과 저작권이 있는 자료 사이에 상당한 유사성이 있음을 입증해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판결에 따라 저자들은 오는 3월 13일까지 주장을 수정하고 기각된 청구에 대해 소송을 이어갈 수 있다.

오픈AI는 지난해 8월 제출한 소속 기각 신청서를 통해 "오픈AI는 저작권이 있는 자료 없이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 日, 세계 경제 순위 4위로 하락…이유는?

일본의 경제 순위가 한 단계 떨어진 세계 4위로 추락할 전망이라고 지난 12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전했다.

일본은 지난해 4분기 연간 1.2%의 성장률로 회복했지만, 올해 수치는 독일에 뒤처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를 인도가 맹추격하는 중이다.

일본 성장률 하락의 주요 요인 중 하나로 환율 변동이 꼽힌다. 일본 통화는 달러당 80엔(약 710원) 수준에서 지난해 141엔(약 1250원)으로 급락했다. 이에 일본 경제 가치는 2012년 6조3000억달러(약 8426조8800억원)에서 2023년 4조2000억달러(약 5617조9200억원)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심각한 고령화 현상도 문제다. 일본에서는 저조한 출산율로 인구 감소세가 지속돼 만성적인 노동력 부족이 발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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