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혼합현실 기기 비전프로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 셔터스톡]
애플의 혼합현실 기기 비전프로의 성공 가능성을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사진: 셔터스톡]

■ [테크인사이드] 얼굴에 쓰는 VR 기기 흑역사...애플은 다를까?

애플이 혼합현실(MR) 기기 비전프로를 2월 2일(현지시간) 3500달러에 공식 출시한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메타, 삼성전자, 소니, 스냅 등 내로라하는 테크 기업들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여전히 틈새 시장에 머물러 있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기기 시장이 애플의 가세로 활성화될지 비상한 관심이 쏠린다.

앞서 구글은 2012년 MR 기기 구글 글래스를 공개했다. 그러나 허락 없이 남을 촬영하는 등 프라이버시 문제로 2023년 구글은 제품을 단종했다. 스냅과 메타가 각각 2016년, 2021년에 선보인 MR 글래스 역시 프라이버시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이외에도 VR 기기를 스마트폰, 데스크톱, 플레이스테이션 콘솔 등에 연결하려는 시도가 있었으나 주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메타 퀘스트와 같이 컴퓨터, 디스플레이, 센서 기술을 한 제품에서 구현해 스마트폰이나 PC에 의존할 필요가 없는 독립적인 헤드셋은 현재까지 가장 편리한 VR기기로 통하지만 여전히 주류 시장에는 진입하지 못했다.

뉴욕타임스 첸 기자는 수년 동안 이들 제품을 모두 테스트해 본 경험을 근거로 "모두 같은 결점들이 있었다. 헤드셋은 무겁게 느껴졌고 하드웨어와 선은 거실을 어수선하게 만들며, 매력적인 게임들도 많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MP3플레이어와 스마트폰 시장에 늦게 뛰어들었지만 경쟁력 있는 제품을 앞세워 시장을 접수했다. 그러나 MR 기기가 직면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문제를 푸는 것은 '천하의' 애플이라고 해도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아직은 많아 보인다.

■ 가격으로 싸워보자...AMD, 엔비디아에 도전장

AI 반도체 시장 1위 엔비디아에 추격자 AMD가 가격을 앞세워 도전장을 내밀었다.

현재 AI 칩 시장은 H100을 제공하는 엔비디아가 독보적 1위다. IOT애널리틱스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엔비디아 AI칩 시장 점유율은 92%에 육박한다.

이를 감안해 AMD는 공급 역량과 가격 경쟁력을 차별화 포인트로 내걸었다.

연구그룹 오미디야르 네트워크 보고서에 따르면 엔비디아 H100의 최대 구매자였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는 공급 부족과 칩 하나당 평균 3만달러에 달하는 가격으로 인해 수요를 채울 수 없었다. 

업계 관계자는 "AI칩에 대한 고객 요구사항은 점점 높아질 것"이고 "수요 역시 지금보다 훨씬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2B 고객 특성상 제품을 자주 바꾸지 않는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그동안 H100이 워낙 비싸다는 점에서 MI300은 고객에게 혹할만한 제품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미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오라클, 아마존웹서비스 등이 AMD의 MI300 도입을 밝혔다. 가격 메리트와 함께 공급 부족 문제까지 해결해 리스크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 美 정부 "AI 앱 개발하는 해외 고객 정보 공개하라"...왜?

미중 기술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우넫, 미국 정부가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이 각사 플랫폼에서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해외 고객들을 적극 조사하기를 원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는 클라우드 서비스 업체들로 하여금 해외 고객들 이름과 IP주소를 공개하도록 요구하는 행정 제안을 29일(현지시간) 선보인다.

행정 제안이 실행되면 미국 정부는 중국 기업들이 AI를 훈련하고 호스팅하는 데 중요한 데이터센터와 서버에 액세스하는 주요 경로를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미국 정부는 클라우드 서비스들에 고객 데이터를 수집 저장 및 분석하도록 하는 책임도 부과한다. 이것은 금융 산업에 적용되는 고객 신원 확인(KYC)와 같은 부담이다.

■ 체인파트너스, 샘 알트먼 참여 ‘월드코인’ 국내 팝업 스토어 연다

샘 알트먼(Sam Altman) 오픈AI CEO가 참여하는 암호화폐 프로젝트인 월드코인이 국내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블록체인/AI 스타트업 체인파트너스는 오는 2월 2일까지 서울 여의도 오투타워에 위치한 서울핀테크랩에서 월드코인 팝업을 개최한다. 팝업스토어는 유저들이 월드코인 핵심인 홍채 인식기기 오브(Orb) 및 관련 앱을 활용하고 유용성을 경험하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오브는 현재 마포 프론트원 라운지엑스에 설치돼 있으며 향후 여의도와 판교에도 추가 설치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이번 행사를 개최하는 체인파트너스가 월드코인 오브 공식 운영사로 지정된 상태다.

사용자들은 전 세계에 위치한 오브에서 홍채를 인증하면 고유한 개인 식별 코드를 부여받게 되며, 보상으로 월드코인 일정량을 받게 된다.

 

엑사급(ExaFLOP) 성능을 발휘하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 [사진: 테슬라 유튜브]
엑사급(ExaFLOP) 성능을 발휘하는 슈퍼컴퓨터 도조(Dojo) [사진: 테슬라 유튜브]

■ 테슬라, 도조 슈퍼컴퓨터에 5억달러 투자한다…자율 주행은?

최근 뉴욕 버팔로에서 테슬라가 5억달러(약 6692억원) 규모의 도조 슈퍼컴퓨터 클러스터 구축 프로젝트를 발표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이 전했다.

도조는 테슬라가 인공지능(AI)을 훈련하기 위해 설계한 슈퍼컴퓨터다. 2023년 여름 첫번째 도조 슈퍼컴퓨터 클러스터가 가동되기 시작한 후로 프로젝트 진행이 탄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해당 프로그램의 최고 책임자 일부가 해고됐다. 도조에 대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역시 "프로젝트 성공 확률이 높지 않은 장기적인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테슬라가 새로운 슈퍼컴퓨터 도조에 무려 5억달러(약 6692억원)를 투자한다는 소식은 많은 테슬라 주주에게 놀라움을 안겼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에 따르면 테슬라는 소프트웨어 불안정 문제로 약 20만대의 차량을 리콜한다. 이번 리콜은 완전자율주행 4.0이 장착된 2023년 모델S, 모델X, 모델Y의 특정 차량에서 이미지가 표시되지 않는 등 후방 카메라 버그가 나타났기 때문이다.

■ EU 규정 준수에 꼼수 부리는 애플?…스포티파이, "완전한 코미디" 맹비난

스포티파이가 애플의 새로운 앱 스토어 수수료 정책에 대해 맹비난했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IT매체 더버지가 전했다.

애플은 유럽연합(EU)의 기술 규정을 준수하고자 수수료 정책 계획을 제시했다. 그러나 스포티파이는 애플의 이 같은 계획을 완전한 코미디"라 비꼬았다. 

애플은 연간 앱 설치 건수가 100만건이 넘는 개발자에게 0.50유로(약 725원)를 지불하도록 요구하는데, 스포티파이는 이를 "명백한 강탈"이라고 지적했다. 스포티파이는 "애플이 타사 결제 프로세서를 사용하는 개발사로부터 17%의 수수료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개발자가 현상 유지와 새로운 프로그램 사이에서 선택해야 할 상황에 부닥치게 될 것"이라 말했다.

다니엘 에크 스포티파이 최고경영자(CEO)는 "유럽 내 애플 설치 기반이 1억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세금이 부과되면 고객 확보 비용이 급증하며 잠재적으로 10배까지 증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오는 3월에 공식적으로 규정이 시행된 후에 애플의 변경 사항에 대한 대응책을 발표할 것"이라며 "그동안 개발자가 새로운 규정을 파악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올 상반기 IPO 최대어 美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최소 7조원 규모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다고 2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레딧은 최소 50억달러(약 7조원)의 기업가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레딧은 한 자릿수 중반의 기업 가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빠르면 오는 3월 중 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그러나 비상장 주식에 대한 비공개 거래는 기업 가치를 50억달러(약 7조원) 미만으로 평가했다. 이는 비상장 주식의 유동성이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IPO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가치보다 낮은 가치를 나타내는 것이다.

레딧이 고려 중인 이번 기업 가치는 2021년에 정점을 찍었던 사모펀딩 붐의 전성기 시절보다 후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100억달러(약 13조원)의 가치로 자금을 조달했으며, 2022년에는 IPO를 통해 150억달러(약 20조원)의 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었다.

기존 기업 가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최소 50억달러(약 7조원)라는 기업 가치를 고려 중은 레딧의 IPO는 아직 심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기업 가치 평가 목표와 시기 등 세부 사항은 변경될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 포르쉐 "EU의 내연기관 차량 금지 계획 지연될 수 있다"…앞으로의 전망은?

루츠 메슈케 포르쉐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유럽의 내연기관 차량을 금지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지난 26일(현지시간)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릭이 전했다.

앞서 유럽연합(EU)은 2035년까지 내연기관 차량을 금지하는 계획을 발표했다. 그러나 최근 전기차(EV) 수요의 둔화로 인해 해당 계획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루츠 메슈케 CFO는 "전기차 주문의 둔화로 인해 EU가 단계적 폐지 계획을 제고해야 했다"고 전했다.

전기차 수요 둔화로 인해 기존 계획이 흔들리는 상황이지만, 포르쉐는 전기 연료 기술에 대해 큰 지지를 표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포르쉐는 칠레의 전자 연료를 연구하는 스타트업에 2억6000만달러(약 3467억원)를 투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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