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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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이호정 기자]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가 4조7000억원 상당의 지분 공개 매각이 또 유찰되며 매각에 난항을 겪고 있다. 

29일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온라인공매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5일과 26일 진행된 NXC 2차 공매가 유찰됐다. 

이번 공매에 넘어간 NXC 지분은 85만1968주(지분율 29.3%)이며, 최고가 경쟁 방식으로 진행됐다. 최저 입찰 가격은 4조7149억원이었다. 앞서 지난 18일과 19일 진행된 첫 공매도 유찰된 바 있다. 

매각 대상 지분은 넥슨 창업자 고(故) 김정주 NXC 이사가 지난해 초 별세하면서 유족이 지난 5월 상속세로 정부에 물납한 주식이다. 물납 주식은 납세자가 금전 납부가 불가능한 경우 상속받은 부동산, 유가증권 등으로 조세를 납부하는 것을 의미한다.

시장에서는 NXC 지분 인수 후보자로 중국 텐센트, 사우디국부펀드(PIF), MBK파트너스 등을 예상했으나 매물의 매력도가 떨어진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수금액이 5조원에 육박하지만 NXC 지분 구조상 매각 대상 지분을 인수하더라도 경영권을 행사할 수 없기 때문이다. 

현재 NXC 지분은 최대 주주이자 고 김정주 창업자의 배우자인 유정현 이사가 34%, 두 자녀가 각각 17.49%씩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상속세 물납 후에도 유족 지분이 70%에 달한다. 

2차 매각도 유찰되면서 3차 입찰부터는 수의계약 방식으로 전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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