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운수 오진 날', '이두나!', '비질란테' [사진: 네이버 웹툰]
왼쪽부터 '운수 오진 날', '이두나!', '비질란테' [사진: 네이버 웹툰]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에서 공개돼 인기를 끌었던 '지금 우리 학교는', 'D.P.(디피)', '무빙', '마스크걸' 등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웹툰'이 원작이다. TV드라마나 영화에 이어 OTT 업계도 웹툰 원작 콘텐츠를 적극 수용하며 흥행을 이어가는 가운데 각 사가 공개한, 또는 공개를 앞두고 있는 웹툰 원작 오리지널 드라마를 정리했다. 

지난 6일 웨이브는 네이버웹툰 공모전에서 수상한 우남20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그린 드라마 '거래'를 공개했다. 거래는 우발적으로 동창을 납치한 뒤 10억원을 요구하는 두 20대 청년의 이야기를 다룬 범죄 스릴러로 유승호와 이준성, 김동휘 등이 주연을 맡았다. 티빙도 네이버 웹툰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운수 오진 날' 공개를 앞두고 있다. 아포리아 작가가 그린 운수 오진 날은 우연히 연쇄살인마 혁수(유연석 분)를 차에 태운 평범한 택시기사 오택(이성민 분)이 공포의 주행을 하는 스릴러물이다.

앞서 '지금 우리 학교는', 'D.P'., '마스크걸' 등으로 성공을 맛본 넷플릭스는 일찍부터 한국 웹툰에 눈을 떴다. 넷플릭스는 이 기세를 이어 민송아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드라마 '이두나!'와 '정신병동에도 아침이 와요'를 선보인다. 또 지난 시즌에서 대중들의 큰 반응을 이끌었던 '스위트홈' 시즌2도 공개한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근간으로 한 '무빙'이 큰 반향을 일으키며 세간의 화제가 됐던 디즈니플러스 역시 웹툰을 원작으로 한 액션 스릴러 드라마 '비질란테'로 흥행을 이어간다. 평소에는 모범 경찰대생이지만 밤이면 법망을 피해 자경단 '비질란테'로 살아가는 주인공과 그 주변 인물들이 맞서는 내용을 그렸다. 특히 비질란테는 정식 공개 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 '온 스크린' 섹션에 초대돼 공개 전부터 대중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특히 국내 토종 OTT는 웹툰 원작 콘텐츠를 필수요소로 여기는 분위기다. 티빙과 웨이브 등은 지난해 각각 1191억원, 1216억원의 적자를 냈으며 왓챠는 수년째 자본잠식에 빠지며 고전하고 있다. 10~20분 안팎의 쇼트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한 '바바요'는 지난 8월 서비스를 종료했다. 넷플릭스의 시도가 성공한 것을 눈으로 확인한 국내 OTT 업계가 웹툰 원작을 적극적으로 차용한다고 풀이된다.  

다만 모든 웹툰 원작 콘텐츠가 잘 되리란 보장은 없다. 남자로 변신하는 고양이가 주인공인 웹툰을 원작으로 2020년에 방영됐던 KBS2 드라마 '어서와(2020)'는 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내는데 실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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