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7년 테슬라 세미 전기트럭을 공개하는 일론 머스크 CEO [사진: 테슬라]
지난 2017년 테슬라 세미 전기트럭을 공개하는 일론 머스크 CEO [사진: 테슬라]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지난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면담을 가지고 슈퍼차저 충전소 확대와 전기차 투자 협력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당초 윤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후 화상 면담으로 일정을 변경하여 만남을 재개했다.

화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스페이스X의 우주 개발, 그리고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시아 확장 전략에 한국과의 협력 방안이 있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CEO 역시 "한국은 테슬라의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라며 "전기차 부품과 자율주행, 인공지능 부문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FSD(Full Self-Driving) 베타 버전이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전면 개방한다. 이제 테슬라 운전자라면 비용만 지불하면 FSD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초장기 내비게이션에 기반해 단순한 속도 및 조향 조절 수준이던 FSD 기능은 현재 신호등과 교통표지판을 식별하고 예상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인공지능 수준으로 발전했다. 

테슬라 세미(Semi) 전기트럭이 최대주행거리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트위터를 통해 "81000파운드(37톤급) 화물을 만재한 테슬라 세미 전기트럭이 500마일(약 800km)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전했다. 테슬라 세미 전기트럭은 15톤 이상의 대형 트레일러 시장에서 양산을 시작한 유일한 전기트럭이다. 테슬라는 오는 12월 1일 목요일 테슬라 세미 최초 출고식을 진행한다.

전기차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SW 능력을 시험받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전기차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SW 능력을 시험받고 있다 [사진: 셔터스톡]

테슬라가 기존 자동차 업계에 던진 충격파는 크게 2가지다. 첫째, 전기차가 내연기관차를 대체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실제로 입증했다는 점이다. 둘째, 자동차를 탈 것이 아닌 '바퀴 달린 컴퓨터'라고 인식하게 만들었다.

미국의 GM과 포드, 독일의 폭스바겐, 벤츠, BMW, 그리고 한국의 현대, 기아까지 매년 신형 전기차를 출시하며 테슬라 따라잡기에 나서고 있다. 실제로 야금야금 시장점유율을 넓혀가며 테슬라의 아성을 허물고 있다. 그러나 한계도 있다. 독3사가 대담한 전동화 계획을 발표했지만, 아직 제대로 실현하지는 못하고 있다. 특히 전기차 배터리 관리와 통합 소프트웨어 개발에서 여전히 약점을 안고 있다는 분석이다. 독3사가 현재 테슬라 수준의 통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확보하는 시기를 일러야 2026년으로 보고 있다.

일론 머스크가 바꿔 놓은 새로운 게임의 법칙에 독일은 물론 전 세계 자동차 제조사가 맞서야 할 때가 왔다. 누가 더 빠르게 적응하느냐에 따라 승자와 패자가 나뉠 것이다. 120년 역사의 독일 자동차 산업이 시험대에 올랐다.

마쓰다 최초의 배터리 기반 전기차 MX-30 [사진: 마쓰다]
마쓰다 최초의 배터리 기반 전기차 MX-30 [사진: 마쓰다]

토요타와 혼다, 닛산, 스바루와 함께 일본 5대 자동차 제조사로 불리는 마쓰다(Mazda)가 드디어 전기차 대열에 본격 합류한다. 내연기관과 전기모터를 함께 쓰는 하이브리드를 고집하던 일본 자동차 제조사가 뒤늦게 전기차 중심 전략으로 급선회하고 있다. 2030년까지 마쓰다의 전기차 판매비율을 최대 40%까지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전동화 속도를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110억달러(약 15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다만, 마쓰다의 전기차 전략이 너무 늦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없지 않다. 미국과 유럽은 물론 현대 등 경쟁사에 비해 적어도 3~4년은 늦었다는 것이 현실적인 비판이다.

쌍용자동차는 올해 출시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토레스가 디자인 우수성을 인정 받아 '2022 굿디자인(GD) 어워드'에서 금상인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제네시스 GV70 전동화모델이 유럽 유력 자동차 전문지 비교평가에서 테슬라 모델Y, 포드 머스탱 마하-E GT를 제치고 경쟁력을 입증했다.

25일부터 운행되는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와 탑승행사를 진행하는 오세훈 서울 시장[사진: 서울시]
25일부터 운행되는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와 탑승행사를 진행하는 오세훈 서울 시장[사진: 서울시]

전기 자율주행 전용버스가 25일부터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운행을 시작한다. 25일부터 일반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으며 운행구간은 청계광장~세운상가~청계광장까지를 순환하는 총 3.4㎞이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청계 5가까지 운행구간을 연장할 계획이다. 자율차를 이용하려면 서울 자율주행 전용 스마트폰 앱(TAP!)을 설치하면 된다. 탑승료는 무료다. 

오토노머스에이투지컨소시엄 6개사(카카오모빌리티, 오토노머스에이투지, 한국자동차연구원, KT, 현대오토에버, 뉴빌리티)는 여객, 물류 통합형 ‘달구벌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를 선보인다. '달구벌자율차' 모빌리티 서비스는  대구 지역주민들에게 2023년까지 무상으로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으로, 사전 탑승 신청자에 한해 29일부터 대구 테크노폴리스 인근 서비스 지역 내 모든 곳에서 자율차 3대를 무료로 탑승해 볼 수 있으며 평일(월~금) 오후 14시~20시까지 6시간 운영된다.

미국 알래스카에서 저온 테스트 중인 F-150 라이트닝 전기트럭 [사진: 포드]
미국 알래스카에서 저온 테스트 중인 F-150 라이트닝 전기트럭 [사진: 포드]

본격적인 겨울이다. 영하의 날씨가 지속되는 12월부터는 전기차 운전자라면 차량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 겨울철 전기차 관리팁의 핵심은 날씨에 차량이 직접 노출되는 것을 피하는 일이다. 날씨를 바꿀 수는 없지만, 가능한 외부 주차를 하지 않고 실내 주차를 하는 등 온도 변화를 예방하는 조치가 필요하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