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화상 면담을 가지고 슈퍼차저 충전소 확대와 전기차 투자 협력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은 23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윤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가 전기차 관련 한국 투자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당초 윤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CEO는 지난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B20 서밋에서 만날 예정이었으나, 무산된 후 화상 면담으로 일정을 변경하여 만남을 재개했다.

화상회의에서 윤 대통령은 스페이스X의 우주 개발, 그리고 테슬라 기가팩토리 아시아 확장 전략에 한국과의 협력 방안이 있을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CEO 역시 "한국은 테슬라의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라며 "전기차 부품과 자율주행, 인공지능 부문에서 한국 기업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면서 투자 의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테슬라가 직접 운영하는 전기차 급속 충전소 '슈퍼차저 스테이션'이 전 세계 4만개소가 넘었다. 이로써 테슬라 슈퍼차저 충전소는 세계 최대의 전기차 충전 브랜드로 올라섰다.

23일 테슬라는 슈퍼차저 담당 트위터를 통해 "슈퍼차저 충전소가 전 세계 4만개소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중 북미 지역에만 약 1만7000개소이며, 나머지는 유럽과 아시아 등 전 세계에 분포해 있다. 

테슬라는 2022년 올해에만 전 세계 각지에 슈퍼차저 충전소 1만개소를 추가 설치했다. 국내에선 93개소의 슈퍼차저 충전소가 현재 운영 중이며, 여기에 64개소가 조만간 추가 지원될 예정이다. 

슈퍼차저 충전소는 테슬라의 전기차 시장 안착과 성공의 1등 공신으로 평가된다. 테슬라는 사업 초기부터 전기차 제작과 함께 직접 운영하는 슈퍼차저 충전소 확보를 시작했다. 급속 충전을 위해 자체 규격을 개발, 보급하는 등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일찌감치 앞장선 것. 전기차 충전소를 제휴 방식으로 풀어냈던 타사와 차별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