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풀-셀프 드라이빙(FSD) 기능 [사진: 셔터스톡]
테슬라 풀-셀프 드라이빙(FSD) 기능 [사진: 셔터스톡]

[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능인 FSD(Full Self-Driving) 베타 버전이 미국과 캐나다를 포함한 북미 지역에서 전면 개방한다. 이제 테슬라 운전자라면 비용만 지불하면 FSD 기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간 FSD 기능은 소수의 사전 베타 신청자에게만 제공돼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이용자에게 FSD 옵션을 개방했다. 이제 북미 이용자라면 누구나 FSD를 이용할 수 있다. 축하한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날부터 테슬라 차량 운전자는 차량 모니터 화면에서 FSD 옵션 활성화를 요청할 수 있으며, 테슬라는 '모든 이용자가 FSD 옵션을 구매했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FSD 베타 버전의 기능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일론 머스크의 FSD 공개 트윗 [사진: 트위터 갈무리]
일론 머스크의 FSD 공개 트윗 [사진: 트위터 갈무리]

FSD 베타 버전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소수의 선정된 이용자를 대상으로 2년 가까이 발전, 업그레이드되어 왔다. 초장기 내비게이션에 기반해 단순한 속도 및 조향 조절 수준이던 FSD 기능은 현재 신호등과 교통표지판을 식별하고 예상되는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인공지능 수준으로 발전했다. 

FSD 옵션은 지난 10월 기준으로 북미 지역 약 16만명의 이용자가 FSD 베타 테스트에 참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동안 FSD 베타를 이용하기 위해선 차량 구매 시 1만5000달러짜리 옵션을 구매하거나 월 199달러짜리 월 구독료를 내야 했다. 여기에 테슬라 안전 운전 점수가 높아야 하는 등 몇가지 제약 조건이 필요했다.

한편, 테슬라의 FSD를 포함한 운전보조기능은 현재 미국 교통 규제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 미국고속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테슬라 전기차의 오토파일럿 관련 사고를 면밀히 조사하고 있으며, 법무부 역시 자체 조사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캘리포니아 자동차관리국은 테슬라가 자율주행 기능을 과장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주장을 하고 있다면서 시정을 권고하고 있다.

규제 당국은 FSD가 높은 기술적 설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운전자가 개입해야 하는 레벨2 단계의 자율주행 기능이라면서 운전자의 주의를 당부하고 있다.

저작권자 © 디지털투데이 (DigitalToday)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