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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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조믿음 기자] 네이버가 리셀 플랫폼 크림의 과금 시스템을 손보고 수익화에 속도를 낸다.

네이버 크림과 무신사 솔드아웃 등 국내 리셀 플랫폼들은 이른바 ‘3무 전략’(무료배송, 무 수수료, 무 검수비)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다. 글로벌 1위 리셀 플랫폼 스탁엑스가 판매자에게 3~5%, 구매자에게 8~10%의 수수료를 부과하는 것과는 상반된 모습이었다. 

이런 가운데 크림이 지난해 12월 배송비 부과를 시작하면서 수익 모델 강화에 나섰다.

현재 크림은 배송비로 3000원을 부과하고 있으며 6월부터는 구매 수수료 2%로 인상했다.  이달부터는 판매 수수료 1%를 부과하기 시작했다. 

2분기 네이버 쇼핑 거래액은 10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0.8% 증가했다. 엔데믹의 영향으로 인한 여행, 예약 서비스 이용 급증과 함께 한정판 거래 플랫폼 크림의 약진이 거래액 증가에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예약 서비스와 크림의 합계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했다으며, 특히 크림은 브랜드·카테고리 확대로 전년동기대비 2.4배 증가한 3500억원을 기록했다.

이제까지 리셀 플랫폼들이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서비스 확장에 집중해왔다면, 요즘은 수익성 개선을 위한 수수료 모델에도 신경을 쓰는 모습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크림은 매출 33억원, 영업손실 595억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최근 2분기 실적 발표 후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이용자 취향 맞춤 버티컬 커머스의 과금 체계를 손볼 것을 예고했다.  

최 대표는 “전자상거래 시장이 검색 기반 서비스를 주축으로 빠르게 성장해왔다. 그러나 이제는 이용자의 수요와 취향이 다양해지고 구체화돼 특화된 버티컬 서비스가 중요해졌다”며 “고성장 버티컬 및 신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개선하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크림은) 점진적으로 거래 수수료를 글로벌 수준으로 합리화해 나가고 있으며,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향상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무신사 솔드아웃은 무료배송을 종료하고 지난달부터 배송비 2000원을 부과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솔드아웃도 크림을 따라 수수료 체계를 손보지 않겠냐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무신사 관계자는 “현재까지 솔드아웃 수수료 도입에 대해선 정해진 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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