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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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정유림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대외 악조건 속에서도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다. 

현대차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5조9999억원, 영업이익 2조9798억원, 당기순이익 3조848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모두 역대 최대치며 분기 영업이익이 2조를 넘어선 것은 2014년 2분기(2조872억원) 이후 8년 만이다.

글로벌 판매량은 신차 판매 호조에도 중국 주요 도시 봉쇄에 따른 부품 부족, 반도체 부품 차질에 따라 감소했다. 하지만 제네시스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중심 판매 믹스 개선과 우호적 환율 효과로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증가했다.

기아 역시 반도체 부품 수급 차질에 따른 생산량 판매 감소에도 분기 영업이익 2조원을 넘겼다.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 21조8760억원, 영업이익 2조2341억원, 당기순이익 1조8810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역대 분기 최대치다.

전용 전기차인 EV6 판매 확대에 힘입어 기아 2분기 친환경차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78.9% 늘었다. 이에 따라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17.7%로 올랐다.

기아는 하반기 코로나19 재확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등 대외 변수를 주시하고 있다. 반도체 부품 수급 상황 개선과 전기차 시장 관심 확대로 수요가 회복되는 추세지만 거시경제의 불안정함이 남아있단 관측이다.

현대차가 일본 MK택시에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현대차는 다음 달부터 아이오닉 5 50대를 MK택시 교토 본사에 공급한다. MK택시는 교토에서 운행 중인 700여대 택시 가운데 50대를 아이오닉 5로 교체한다.

MK택시는 지난 2월 LP가스 택시 운행을 종료하고 올해부터 각 영업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고 있다. 2025년까지 보유 차량 30%, 2030년까지 전 차량 전기차 전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포드자동차가 내년 말까지 전기차 연간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분량의 배터리를 확보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 SK온 등 국내 배터리 업체의 공급량도 확대될 전망이다.

포드는 2026년 말까지 전기차 생산 역량을 연간 200만대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에 따라 주력 협력사인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배터리 구매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포드의 내년 말까지의 전기차 생산 목표 [사진: 포드]
포드의 내년 말까지의 전기차 생산 목표 [사진: 포드]

LG에너지솔루션은 폴란드 공장 내 포드 전용라인 생산 능력을 2배로 늘려 머스탱 마하-E와 E-트랜짓 NCM(니켈·코발트·망간) 배터리 공급량을 늘린다. 

SK온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란타 공장에서 생산하는 F-150 라이트닝 전기트럭과 E-트랜짓 NCM 배터리 생산량을 종전 계획보다 확대하고 헝가리 공장의 배터리셀도 포드에 추가 공급하기로 했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가 카카오에 지분 매각 검토를 유보해 달라고 요청하면서 지분 매각(변동)을 둘러싼 갈등이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

카카오모빌리티 측은 "크루(직원)들과 협의체를 구성해 카카오 공동체 내에서 사회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공동체얼라인먼트센터(CAC)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가 자체적으로 협의체를 만들어 사회적 공존을 위한 새 성장 방향을 제안하겠다는 의지를 밝혔고 CAC는 이런 노력을 존중한다"고 했다.

앞서 카카오는 공시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10%대 매각을 통한 2대 주주로의 전환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노조는 사측이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 자체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이라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수도권에서 심야시간대에 택시를 잡아타기 어려운 '택시 대란' 해법 찾기가 시급한 해결 과제로 부상했다. 과거 법 개정으로 서비스를 종료한 '타다 베이직' 등이 다시 언급되면서 업계서도 촉각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국토교통부는 새 정부 업무보고에서 심야 택시난 해소를 위한 플랫폼 택시 탄력 요금제 도입 등 계획을 밝혔다. 공급 부족 해소 일환으로 과거 '타다' 등 사례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언급되면서 정책(규제) 변화 등을 통해 새 국면이 펼쳐질 지로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길거리에 대기 중인 택시. [사진: 셔터스톡]

논의가 구체화한 것은 아니지만 업계 일각에선 공급 부족 해결을 위한 법 재개정 추진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고 내다본다. 하지만 법 재개정과 실제 시행까진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리는 만큼 당장의 해결책이 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시장 상황이 달라진 만큼 과거 '타다 베이직' 모델을 부활시킨다고 해도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할지 미지수란 반론도 제기된다. 기사 딸린 11인승 렌터카 호출 중개 서비스 '타다 베이직'과 관련해선 기존 업계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법 개정에 이르렀고 이에 따라 사업을 접은 바 있다.

전동 킥보드 공유 서비스(공유 킥보드)가 헬맷(안전모) 의무화 착용 등 규제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다양한 형태의 개인형 이동수단(PM)이 등장하는 모습이다. 최근엔 특히 공유 전기 자전거로 접근하려는 흐름이 눈에 띈다.

올해부터 서비스를 선보인 플레이모비는 현재 공유 전기 자전거 '모빅'을 서울 강남·역삼 등지에 배치해 제공하고 있다. 공유 킥보드 '킥고잉' 운영사 올룰로도 서울, 고양, 수원, 성남, 용인, 부천 등지에 공유 전기 자전거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규제 문제로 올해 들어 공유 킥보드 서비스 자체를 종료한 사례도 잇따랐다. 그렇다고 공유 킥보드에서 전기 자전거로 완전히 전환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는 건 아니다.

단 관련 규제가 단기간에 해소(완화)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간 사업자 차원에서 공유 전기 자전거 사업으로도 눈길을 두는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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