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 IT인프라 환경이 클라우드 중심으로 넘어오면서 업체간 역학 관계 재편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통신사와 인터넷 기반 회사들이 대거 기업 클라우드 시장에 출사표를 던짐에 따라 국내 클라우드 시장 판세는 다양한 출신 성분의 업체들이 총집결해 경쟁하는 구도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오라클, VM웨어, 레드햇, IBM 등 기존 기업용 솔루션 회사들에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거물급 국내 통신사와 인터넷 업체들까지 저마다의 주특기를 앞세워 클라우드 레이스에 뛰어든 상황이다.
최근에는 기업들이 다양한 클라우드 솔루션과 서비스를 효과적으로 쓸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이른바 멀티 클라우드가 격전지로 급부상했다. 특히 멀티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기반 기술인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둘러싼 업체간 경쟁이 뜨겁다.
오픈소스 소프트웨어인 쿠버네티스는 기업들이 필요할때마다 다양한 퍼블릭 클라우드와 프라이빗 클라우드 간에 애플리케이션을 쉽게 옮길 수 있도록 지원한다. 자체 보유한 IT인프라와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함께 쓰는 멀티 클라우드 환경에서 인프라에 종속되지 않고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준다. 클라우드판에서 이름 좀 있는 회사들이 대부분 기업용 쿠버네티스 플랫폼을 제공하고 있다.
쿠버네티스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과 관련해 하반기 행보가 주목되는 회사는 SK텔레콤과 카카오 계열사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다.
SK텔레콤은 가상머신(VM)보다 효율성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 컨테이너 가상화 기술과 컨테이너 환경을 통합 운영할 수 있는 쿠버네티스를 활용해 개발한 클라우드 관리 플랫폼 '타코'(TACO)를 내놨고 카카오 엔터프라이즈도 올해안에 쿠버네티스와 AI에 초점이 맞춰진 서비스형 플랫폼(PaaS)과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기사] 힘 받는 SKT 클라우드 전략...쿠버네티스 플랫폼까지 공개
SK텔레콤은 2015년부터 쿠버네티스를 내부에서 활용해온 경험을 기반으로 타코를 개발했다. 내부 노하우를 사업화한 것이어서, 실전에서 충분히 통할만 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방송 산업을 중심으로한 미디어, 공공, 금융, 유통 등 다양한 고객사에 최적화된 형태로 타코를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타코는 설치형 소프트웨어 방식으로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내년 상반기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로도 타코를 선보일 예정이다.
SK텔레콤은 투자사인 클라우드 관리(MSP) 업체 베스핀글로벌과 협력해 클라우드 통합관리 플랫폼(Cloud Management Platform: CMP)도 개발하고 있다. 차세대 CMP는 현재 베스핀글로벌이 제공하고 있는 CMP 솔루션인 옵스나우와는 별개 제품이 될 것이란게 SK텔레콤 설명. 회사 측은 "멀티,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통합 관리를 넘어 통신과 클라우드가 결합된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클라우드 네트워크, 클라우드 보안 서비스를 아우르는 통합 관리 및 AI기반으로 최적화된 비용 관리가 가능한 미래형 클라우드 플랫폼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클라우드판 큰손 떠오른 SKT, 내부 활용 넘어 대외 사업 공격 행보
최근 기업용 협업 플랫폼 카카오워크를 공개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도 조만간 기업용 클라우드로 영토를 확장한다.
카카오판 클라우드는 아마존웹서비스 같은 인프라 기반 클라우드는 아니다. 서비스형 플랫폼(PaaS)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에 초점이 마춰져 있다. 인프라는 보다는 클라우드 기반 소프트웨어를 전진배치하는 SK텔레콤과 유사한 행보다.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선보일 '카카오아이클라우드' 서비스는 퍼블릭, 프라이빗 및 여러 기업 클라우드를 하나의 플랫폼에서 사용할 수 있고 이를 카카오 서비스들과 연결해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회사 웹사이트를 보면 ▲다양하게 연결되는 클라우드 ▲카카오 경험을 담은 클라우드 ▲AI에 최적화된 클라우드라는 메시지가 강조돼 있다. 컨테이너 가상화와 쿠버네티스 기술도 대거 투입됐다. 회사 관계자는 "카카오아이 클라우드 쿠버네티스 플랫폼은 개발환경, 앱 관리 환경, 배포환경, 지속 관리/배포(CI/CD) 역량까지 일부 제공할 것이다"고 말했다.
AI에 최적화된 클라우드도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강조하는 메시지다. 다양한 AI서비스를 PaaS 및 SaaS 형태로 제공해 클라우드 인프라 환경에서 머신러닝 및 빅데이터 분석 등의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관련기사] 카카오판 기업용 클라우드 플랫폼 '뼈대' 공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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