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라클)
[사진: 오라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 업계 경쟁이 기업 데이터센터내 인프라까지 아우르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중심 구도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신생 기업들과 달리 보안과 규제 등을 이유로 내부 데이터센터에서 돌려야할 인프라를 많이 보유하고 있는 엔터프라이즈 기업들이 클라우드를 본격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프라이빗과 퍼블릭을 적절하게 연결하는 하이브리드가 클라우드판의 격전지가 됐다.

아마존웹서비스(AWS),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구글 클라우드로 대표되는 퍼블릭 클라우드 빅3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를 지원하는 솔루션을 내놨고 VM웨어와 IBM 등 기존 IT인프라 회사들도 하이브리드 역량 강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퍼블릭 클라우드로 AWS 등에 도전장을 던진 오라클도 올해를 기점으로 하이브리드 레이스에 본격 가세했다.

관련 업계가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두드는 개념은 비슷하지만 속을 파고들면 업체들마다 접근 방식에 차이가 있다. 오라클은 프라이빗 클라우드도 퍼블릭과 똑같이 쓸 수 있다는 메시지를 강조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오라클은 7월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스트럭처(OCI)와 같은 기능을 온프레미스(기업 내부에 구축하는 방식)로도 제공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 솔루션 전용 리전 클라우드앳커스터머(of Dedicated Region Cloud@Customer: 전용 리전 CC)을 발표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전용 리전 CC는 자율 데이터베이스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등 모든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 서비스들을 기업들이 자체 운영하는 데이터센터에서도 그대로 쓸 수 있게 해준다. OCI를 데이터센터 안으로 가져오는 개념이다. 데이터센터 안에 들어가 있지만 오라클이 매니지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전용 리전 CC와 관련해 오라클은 AWS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등 다른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이 제공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과 차별화돼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경쟁사 하이브리드는 일부 기능만 배용으로 쓸 수 있게 하지만  전용 리전 CC는 OCI를 기업들이 방화벽안에서 내부용으로 돌릴 수 있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창업자겸 CTO는 전용 리전 클라우드앳커스터머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오라클 2세대 퍼블릭 클라우드의 모든 것을 가졌다고 생각해보라.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의 모든 것을 기업 방화벽과 데이터센터 안에 두는 것이다. 클라우드 산업에서 최초"라고 치켜세웠다.

전용 리전 CC 전체가 아니라 엑사데이터 클라우드앳커스터머(엑사CC) 서비스를 통해 오라클 자율 데이터베이스만 쓸 수도 있다. 

오라클 자율운영DB는 DB전문 인력이 관여하지 않아도 데이터베이스 프로비저닝부터 튜닝, 클러스터링, 재해 보안, 탄력적인 규모확장, 보안 및 패칭 등의 기능이 자율적으로 작동하는 환경을 제공한다.

오라클은 자율DB 도입 혜택으로 비용 절감과 성능과 보안, 가용성 향상은 물론 인적 오류를 제거하고 전문 인력은 반복적인 유지 보수 업무에 시간을 쏟는 대신 혁신과 비즈니스 가치 창출에 집중할 수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자율운영DB는 오라클 퍼블릭 클라우드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는데 이번 지원으로  기업 자체 데이터센터에서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엑사CC는 엑사데이터 장비를 기업 내부 데이터센터에 구축하면서도 클라우드 기반으로 오라클 관리 서비스를 제공 받을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이다. 

오라클에 따르면 삼성SDS, NTT 도코모, 크레딧 에그리꼴, 엔텔 등이 오라클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을 도입했다. 

해외 클라우드 전문 블로그 미디어인 클라우드워는 오라클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행보에 대해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환경을 단순히 통합하는 것을 넘어 완전히 새로운 정의로 이끌고 있다. 새로운 접근을 통해 오라클은 말그대로 클라우드와  온프레미스 간 물리적인 분리를 없애고 있다.  오라클 클라우드 자산을 온프레미스로 가져오는 것이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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