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오라클)

[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오라클이 11월 30일로 끝난 2021년 회계연도 2분기 실적 집계 결과 매출 98억달러, 순이익 24억달러를 기록했다. 매출은 지난해 96억1000만달러에서 2% 가량 늘었다. 애널리스트 전망치를 소폭 상회한 수치다.

래리 엘리슨 오라클 공동 창업자 및 회장은 실적 발표 후 금융 애널리스트들과 가진 컨퍼런스콜에서 클라우드 사업의 성장을 강조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플랫폼인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에 대해서는 공급이 부족할 정도로 수요가 몰렸다고 치켜세웠다.

그는 "2분기 공급할 수 있는 것보다 많은 수요가 있었다. 용량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OCI 용량을 늘리고 새로운 OCI 데이터센터를 최대한 추가하고 있다"면서 "오라클은 이제 전세계에 걸쳐 29개 데이터센터 리전을 보유하고 있다. 아마존웹서비스(AWS)보다도 많다"고 말했다. OCI에서 제공하는 오라클 자율 데이터베이스 사업이 50% 이상 성장했다는 점도 부각했다.

사프라 카츠 오라클 CEO는 "2분기 클라우드 서비스 매출 비중이 두배 가량 늘었다. 전체 회사 매출에서 반복적으로 발생하는 비중이 전체의 74%에 이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오라클 클라우드 서비스와 라이선스로 판매한 소프트웨어에 대한 유지보수 지원 매출은 전년대비 4% 가량 늘어난 71억달러 수준에 달했다.

오라클은 2분기 OCI에 몇몇 매니지드 서비스들도 추가했다. 이중 래리 엘리슨 회장이 가장 강조한 것은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인 마이SQL 관련 매니지드 서비스다.

래리 엘리슨에 따르면 마이SQL 매니지드 서비스는 오라클이 새로 개발한 대규모 병렬 쿼리 가속기인 히트웨이브 기능이 추가됐다.  마이SQL에 히트웨이브를 더하면 현재 마이SQL은 물론 AWS 오로라 같은 다른 마이SQL 호환 데이터베이스보다 쿼리를 수백배 빠르게 처리할 수 있다. 마이SQL와 히트웨이브는 사용하기도 쉽고 비용도 포스트그레SQL, 레드시프트, 스노우플레이크보다 저렴하다는게 래리 엘리슨의 설명이다.

클라우드 기반 비즈니스 애플리케이션도 성장세다. 클라우드 애플리케이션은 특히 오라클 영업이익과 순이익 증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오라클 퓨전 ERP는 전년대비 33% 성장했다. 7500개 이상 고객들이 늘었다. 넷스위트는 21% 성장, 고객이 2만4000여개 증가했다. 래리 엘리슨은 "클라우드 분야에서 우리만큼 빠르게 성장하는 대규모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 업체는 없다"면서 "몇몇 대형 SAP ERP 고객들이 SAP를 떠나 퓨전 ERP 클라우드로 넘어오는 것을 발표할 것이기 때문에, 클라우드 ERP 시장에서 리더십은 앞으로 몇개월안에 더 증가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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