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황치규 기자]세계 최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업체인 레드햇이 무료 리눅스 배포판인 센트OS와 거리두기에 나서 오픈소스 개발자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IBM에 인수된지 1년 반도 안된 레드햇은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RHEL)8 리빌드(Rebuild)로서 센트OS 리눅스 8버전이 내년말 해체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것은 센트OS가 더 이상 안정적인 배포판으로 존재할 수 없고 레드햇을 위한 테스트 기반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레드햇에 따르면 센트OS 리눅스 7 지원은 계속되지만 센트OS 8에 대한 지원은 2021년 12월31일부로 종료된다. 레드햇은 앞으로 RHEL 리빌드를 센트OS 리눅스에서 센트OS 스트림으로 바꿀 예정이다.
레드햇은 그동안 2개 리눅스 배포판을 제공해왔다. 하나는 페도라, 다른 하나는 RHEL이다. 페도라는 무료, RHEL은 유료 구독 방식으로 공급해왔다.
센트OS는 독립적인 프로젝트로 운영되다 2014년 레드햇의 품에 안겼다. 센트OS는 기업들이 지원 서비스 비용을 내지 않고 REHL을 쓸 수 있는 수단으로 활용돼 왔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모든 리눅스 웹서버의 19% 정도에 탑재돼 있다.
레드햇 입장에서 센트OS는 핵심인 RHEL 비즈니스를 좀먹는 존재일 있지만 커뮤니티-소비자-레드햇이 모두 윈윈할 수 있는 오픈소스 생태계를 명분으로 센트OS를 수용했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센트OS를 쓰던 개발자 및 회사들 사이에서 레드햇을 향한 반감이 확산되는 모양새다.
다수 개발자들은 레드햇이 값비싼 RHEL를 쓰도록 하기 위해 센트OS에 대한 정책을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
체인지닷오알지에는 레드햇의 이번 조치를 막아달라는 청원까지 올라왔다.
IT와이어닷컴에 따르면 한 센트OS 사용자는 "이번 조치는 터무니 없는 것이다. 센트OS를 쓰는 유일한 이유는 RHEL 리빌드이기 때문이다. 멍청이들, 축하한다"고 꼬집었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 레드햇, 쿠버네티스 플랫폼 오픈시프트 업그레이드
- 카카오판 멀티 클라우드 플랫폼 '구름' 뜬다...18일 공개
- SKT에 카카오까지...멀티 클라우드 겨냥 거물급 도전자들 몰려온다
- 힘 받는 SKT 클라우드 전략...쿠버네티스 플랫폼까지 공개
- 레드햇 엔터프라이즈8.3 출시...관리·클라우드 지원 역량 강화
- 부산은행, IBM 클라우드 팩 기반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환경 구축
- 기존 사업 떼내고 클라우드에 올인...100년 기업 IBM의 새로운 도전
- 레드햇-LG CNS, CCSP 협력...클라우드 등에 오픈소스 활용
- [테크인사이드] 센트OS 리눅스 버리는 레드햇, IT판 요동치는 이유
- IBM, 클라우드 MSP 노드클라우드 인수...하이브리드 역량 강화
- 센트OS 대안은 누구?...록키리눅스 "내년 2분기 첫 릴리즈 내놓겠다"
- 멀티 클라우드 강화...레드햇 오픈시프트, 윈도·리눅스 컨테이너 통합 관리
- 쿠버네티스 보안 M&A 확산...레드햇도 스택록스 인수
- 레드햇 엔터프라이즈 리눅스, 16개 서버까지 무료 사용 가능해진다
- 네이버클라우드, 단종 앞둔 센트OS 대안 록키리눅스와 협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