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근 3개월 주가 추이 [이미지: 인베스팅닷컴 갈무리]
넷마블 근 3개월 주가 추이 [이미지: 인베스팅닷컴 갈무리]

[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상장을 앞둔 카카오게임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이미 상장된 게임업체들의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넷마블, 컴투스, 게임빌 등의 주가도 최근 빠른 상승 모드다.

2일 마감한 카카오게임즈의 청약 최종 종합경쟁률은 1524.85 대 1로 증거금만 60조원 가까이 들어오면서 상반기 대어(大魚)였던 SK바이오팜(31조원)의 기록을 가뿐히 제쳤다. 다만 상승세를 이어갈지 여부는 신작 게임들의 성과에 달렸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하드코어 제작 능력이 부족한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엑스엘게임즈 등을 인수하며 자체 개발력을 강화해왔다. 엑스엘게임즈는 '리니지', '바람의 나라' 등 국내 유명 PC게임을 개발한 송재경 대표가 이끄는 회사다. 다양한 장르 게임을 PC/모바일로 제작할 수 있는 게임 개발인력을 약 800여명 보유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카카오게임즈는 신규 장르부터 대형 MMORPG까지 다양한 게임을 제작, 서비스할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가디언테일즈'를 국내외서 서비스 중이다. 회사에 따르면 일 매출은 5~10억원 수준이다. 국내의 경우 매주 월요일 업데이트를 기준으로 최대 10억원다. 해외 매출은 국내와 유사하거나 조금 낮은 수준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엘리온'이 11월, '오딘'을 내년 2분기께 출시 예정이다. 엘리온은 ‘배틀그라운드’를 개발한 크래프톤이 5년 넘게 개발 중인 MMORPG게임이다. 오딘 역시 '블레이드'로 유명한 김재영 PD가 개발한 모바일 MMORPG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은 일정 성과가 나오면 내부 스튜디오를 통해 서비스할 계획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신사업 일환으로 온라인 게임을 넘어 오프라인과의 융합도 시도 중이다. 스크린골프와 홈트레이닝 사업을 카카오브이엑스를 통해 준비 중이다. ‘포켓몬고’와 같은 AR게임은 카카오모빌리티와, 스토리텔링게임은 카카오페이지와 협력 중이다.

[이미지: 넷마블]
[이미지: 넷마블]

◆BTS 업은 넷마블, 릴레이 신작 대기 게임빌-컴투스 동반 상승세

카카오 게임즈 상장을 앞두고 다른 게임 업체들 주가도 상승세다. 넷마블은 3일 19만4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넷마블의 최근 한달간 주가 수익률은 35.2%다. 넷마블은 방탄소년단(BTS)를 앞세운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코웨이 등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넷마블은 3분기 'BTS 유니버스 스토리'를 출시한다. BTS 유니버스 스토리는 샌드박스형 스토리게임으로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기반으로 다양한 콘셉트 스토리를 이용자가 자유롭게 제작 및 생산하고 이를 다른 이용자와 공유하고 소통하는 것이 핵심 게임 요소다. 

이외에도 넷마블은 4분기 ▲세븐나이츠2(국내) ▲세븐나이츠-타임원더러(닌텐도 스위치) ▲마블 렐름 오브 챔피언스(중국 제외 글로벌) ▲A3: 스틸 얼라이브(중국 제외 글로벌) 등을 선보인다. 내년에는 '제2의나라'를 한국·일본·대만에,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은 한국과 일본 동시 출시할 계획이다.  

게임빌과 컴투스도 7월 주가가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게임빌은 3일 3만6800원으로 마감했다. 2분기 기존 게임의 견조한 성과로 게임 사업 실적이 개선된데 따른 반응으로 보인다. 게임빌 프로야구, MLB 퍼펙트이닝 등 야구 게임 2종이 5월 KBO 개막으로 성수기 효과를 봤다. '별이 되어라' 등도 연예인 마케팅을 강화하며 반등했다. 

지난 25일 일본에 '게임빌 프로야구 2020 슈퍼스타즈'를 선보인데 이어 11월 '아르카나 택틱스' 글로벌과 '프로젝트 카스 고(PROJECT Cars GO)를 출시할 예정이다. 게임빌은 사업구조를 개편해 수익성을 지속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최신 트렌드에 적합한 게임들을 적극 발굴해 글로벌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게임빌 자회사 컴투스는 지난 2일 주가가 10.77% 오른 12만6500원에 마감했다. 올해 최고치였던 7월 6일(13만6000원)에 근접한 수치다. 3일에도 12만6100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컴투스는 6년차 장수 모바일 게임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가 주가 상승에 기여했다. 서머너즈 워는 지난 2분기 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기록했다. 연말 패키지 판매를 통한 겨울 시즌 매출이 더 높은 것을 감안하면 4분기 전망도 긍정적이다. 서머너즈 워 IP를 기반으로 실시간 대전 전략 게임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내년 2월)과 MMORPG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내년 2분기)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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