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투데이 유다정 기자] 웹젠이 '뮤 아크엔젤'에 이어 'R2M'으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면서 올드 지식재산권(IP) 재활용 전략으로 쏠쏠하게 재미를 보고 있다. 웹젠은 두 게임의 흥행을 유지하면서 신작 게임 및 IP 사업을 늘려 게임업계 점유율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31일 구글플레이스토어 게임 매출 순위를 보면 ▲리니지M(엔씨소프트) ▲바람의나라: 연(넥슨) ▲리니지2M(엔씨소프트) ▲R2M(웹젠) ▲V4(넥슨) ▲라그나로크 오리진(그라비티) ▲기적의 검(4399 코리아) ▲라이즈 오브 킹덤즈(릴리스 게임즈) ▲뮤 아크엔젤(웹젠) ▲가디언 테일즈(카카오게임즈) 순으로 나타났다.
이중 웹젠의 매출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작 '뮤'의 경우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몇 차례 IP 확장을 한 상태다. 올해만 해도 웹게임 '뮤 이그니션2', 모바일 MMORPG '뮤 아크엔젤'이 나왔다. 뮤 아크엔젤의 경우 지난 5월 출시돼 10위권 안쪽에서 견조한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R2M은 PC온라인게임 'R2'를 원작으로 하는 모바일 게임이다. R2는 2006년 출시돼 14년간 누적 회원 수 73만, 누적 게임 이용 15억시간을 기록한 게임이다.
콘텐츠 면에서는 '스팟 공성' 개념을 도입한 것이 인기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웹젠은 모바일 게임인 R2M에서도 PC온라인 원작의 슬로건 '노 룰즈, 저스트 파워'(No Rules, Just Power!)를 내세우며 성채와 스팟을 둘러싼 개인과 개인, 세력과 세력 간의 치열한 경쟁과 협력의 재미를 제공하는데 초점을 맞춰다. 원작의 대표적인 특징인 PvP(개인간 전투)모드, 변신, 서번트 등 주요 게임 요소들도 모바일게임 환경을 맞게 최적화했다. 이를 위해 다년간 R2 게임 서비스를 맡아 온 핵심개발자들을 참여시켰다.
R2M은 사전예약을 시작한 지 3일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25일 출시돼 이틀 뒤 매출 20위권으로 올라왔으며, 주말을 거치며 최상위권인 5위로 껑충 뛰었다.
9월 3일에는 편의성 업데이트도 앞두고 있어 당분간 유저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편의성 업데이트의 골자는 '게임 내 거래소' 추가다. 거래소가 추가됨에 따라 R2M 연령 등급은 18세 이용가로 변경된다. 하지만 웹젠은12세 이용가 버전도 함께 서비스할 예정이다.
웹젠은 "게임 회원들이 제안하는 게임 시스템을 반영하고 아이템 획득 확률을 상향하는 등 회원들 의견도 업데이트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며 "이후에도 공식 커뮤니티에서 게임 정보와 여러 게임 이벤트를 가장 먼저 공개하는 등 공식 커뮤니티의 운영 폭을 넓히며 회원들의 의견을 수렴해 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R2는 2019년에도 100억원에 가까운 연매출을 올리며 오랫동안 웹젠의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다. 올해 상반기 R2 매출은 전년대비 5% 가량 소폭 감소했으나, 하반기 R2M을 통해 라이프사이클을 늘려 재반등도 기대된다.
웹젠은 지난해 신작 부재로 인해 다소 고전했다. 하지만 올해 들어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지난 2분기 웹젠은 시장 기대치를 넘긴 성과를 내놨다. 웹젠에 따르면 2분기 매출은 602억, 영업이익은 164억, 당기순이익은 148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각각 38.78%, 76.22%, 95.18% 늘어난 수치다.
하반기 뮤 IP를 기반으로 하는 게임이 중국에서 출시를 앞두고 있어 상승세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아워팜이 퍼블리싱하는 '트루 레드 블레이드(진홍지인)'과 텐센트 '뮤 전민기적2'가 바로 그것. 중화권에서 뮤 인지도는 여전히 높은 편이다. 계약별로 다르긴 하지만 IP 라이선스 이용 시 매출 대비 비용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아 웹젠의 실적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다.
이외에도 웹젠은 자회사 웹젠워스미스 전략게임을 비롯해 신작게임을 3개 이상 직접 개발하고 있다. 향후 게임 IP 사업 다변화에 주력하면서 개발 및 투자를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국내 게임 업계 레트로 열풍이 계속되는 가운데, 웹젠 또한 중장년층의 향수를 모바일로 잘 이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오래된 게임이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생명을 연장하는 사례로, 게임 업계에서 IP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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