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 시장이 하루만에 10% 이상 폭락하는 등 위기감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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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투데이 추현우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가상자산(암호화폐)을 '디지털 금' 형태의 안전 자산으로 간주하는 일부 경향에 대해 일침을 놓는 논문이 발간돼 주목을 끌고 있다. 가상자산은 여전히 높은 리스크를 지닌 고위험 자산이라는 내용이다.

4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전문 매체 AMB크립토는 영국 사우샘프턴 대학 경영대학에서 발간한 논문 '코로나19 블랙 스완 위기'(The COVID-19 Black Swan Crisis)을 소개했다. 코로나19 확산 기간 동안 금융시장에서 일어난 다양한 반응에 관한 종합 조사 보고서다.

논문은 주식과 채권, 귀금속, 가상자산의 금융 자산에 대해 코로나19 위기 기간동안 자산 가치 하락과 회복 추세에 대한 조사와 검증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주식의 회복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금은 평균적인 회복력을 보였고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포함한 가상자산이 가장 위험한 자산으로 판명됐다.

가상자산은 조사군에서 평균 50%의 자산 가치 하락을 보여 투자 피난처의 역할을 거의 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난 것. 일부에서 주장하는 '가상자산=디지털 금'이라는 명제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논문은 가상자산 종목 중 비트코인과 라이트코인만 낮은 수준의 충격에서 회복력을 지닌 것으로 관찰됐다면서 기관투자의 가상자산 시장 진입 확대 등 주류 금융 시장으로 간주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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